이틀에 한 명꼴로 영입
검증은 언제?
민주당은 30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을 영입했다. 문화체육계 인사 영입은 처음이다.
한편 지난 27일 민주당 2호 영입 인사인 원종건 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이 제기돼 직을 반납하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환경 전문 변호사'를 표방하며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총선 8호 인재로 영입된 이소영(34·사법연수원 41기)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에 전문 변호사로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 변협 규정에는 전문 변호사로 등록되지 않은 변호사가 '전문'이라는 표현을 쓸 경우 징계 등 필요한 조치를 받도록 돼 있다.
또 11호 영입인사인 방산 전문가 최기일 건국대 교수는 표절로 논문이 취소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호 영입인사인 청년 창업가 조동인 씨의 경우 2015년 일주일 만에 기업 3개를 창업했다가 2년 3개월 만에 동시 폐업해 이른바 '스펙용 창업'을 했다는 의혹 보도가 나왔다.
민주당 5호 영입 인사인 청년 소방관 오영환 씨는 조국 전 법무장관 후보자의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 "당시 학부모들이 하던 관행"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인재영입 속도전을 펼치면서 예상됐던 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말 1호 인재영입을 발표한 후 약 한 달 만에 15명의 인재영입을 발표했다.
이틀에 한명 꼴이다. 심지어 민주당은 원 씨가 사퇴를 선언한 당일도 14번째 인재영입을 발표했다.
권성주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은 원종건 씨 사건에 대해 "민주당의 감성팔이 인재영입 쇼가 결국 화를 불렀다"면서 "정치판을 교란시키며 국민 분노만 자아내는 감성팔이 인재영입 쇼를 중단하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