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할린주에서 얼음판이 갈라지면서 고립된 낚시꾼 600명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러 관영 타스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아슬아슬' 얼음판에 갇힌 러시아 강태공 600명, 가까스로 구조
보도에 따르면 이들 낚시꾼은 전날 오후 4시 40분께(현지시간) 사할린주 사할린섬 남부의 모르드비노바만 인근에서 얼음판에 갇혔다.

얼어있던 얼음판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낚시꾼 600명이 해상에 고립된 것이다.

당시 얼음판 사이가 1.5∼3m가량 벌어져 낚시꾼들이 스스로 이동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타스는 전했다.

현장에 출동한 비상사태부 사할린지부는 소형보트 2척과 호버크라프트(소형공기부양정) 1척을 동원, 구조에 나섰다.

사할린지부는 신고접수 6시간 40분만인 이날 오후 11시 20분께 이들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할린지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조수나 바람 등의 영향으로 얼음판이 갈라질 위험이 매우 높다"며 이 지역에서의 얼음낚시를 자제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슬아슬' 얼음판에 갇힌 러시아 강태공 600명, 가까스로 구조
앞서 지난 26일에는 모르드비노바만에서 얼음판이 갈라지는 사고가 발생, 216명의 낚시꾼이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6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갑작스럽게 얼음판이 깨지면서 30대가 넘는 차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보예보다만에 빠지는 등 러시아에서는 매년 겨울철 얼음낚시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