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인 가구 2000년 9만1천→2018년 20만6천…맞춤형 대책 필요
강원 핵가족 사라지고 홀몸노인 등 '고령층 1인 가구' 급증
강원지역 1인 가구가 약 20년 새 두배 이상 늘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28일 발표한 '강원도 1인 가구 현황 및 시사점'을 보면 2018년 도내 1인 가구는 20만6천여 가구로 2000년(9만1천여 가구)과 견줘 125.3% 늘었다.

같은 기간 2인 가구와 3인 가구는 각 66.7%, 18.5% 늘어난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38.4% 줄었다.

이에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8.8%, 2018년 32.8%로 늘었다.

이는 전국 9개 광역자치도 중에서 가장 높다.

도내 1인 가구의 연령대를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이 40%로 나타났다.

고령층 비중은 군 지역(50.4%)이 시 지역(36%)을 크게 웃돌았다.

통계청 장래 가구 추계에 따르면 앞으로도 1인 가구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고령층 1인 가구 비중은 2030년에는 52.4%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층 1인 가구의 2017년 월평균 소득은 81만원으로 같은 연령대 다인 가구(118만원)나 다른 연령대 1인 가구(173만∼222만원)를 한참 밑돌았다.

이들 중 취업자 비중은 36.6%로 고령층 전체 취업자 비중(49.6%)보다 낮았다.

직업 종사상 지위는 대부분 임시·일용직(48.7%)이나 자영업(40.3%)으로 나타났다.

한은 강원본부는 1인 가구 복지정책을 보다 강화하되 성, 나이, 소득계층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군 지역을 중심으로 홀몸노인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사회관계망을 형성하기 위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노후준비, 자산관리, 주택계약 등 일상생활과 관련한 상담 및 정보제공 서비스를 강화해 1인 가구의 고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