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 사건 1개월 뒤 공개

러시아에서 일본 기자가 군사 기밀 정보를 수집하려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추방됐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일본인이 지난해 12월 25일 극동 지역에서 러시아의 군사력에 관한 기밀 자료를 확보하려 시도하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사법기관 요원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일본인에겐) 72시간 이내에 러시아를 떠나라는 지시가 내려졌으며, 러시아에 언론인 비자로 머물던 이 일본인은 다음날 곧바로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이 사건과 관련 모스크바 주재 일본 대사관의 공사 참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항의 노트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그러나 해당 사건에 대해 한 달이 지나 발표한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번 발표가 앞서 지난 25일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의 전 직원이 일본 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 직원에게 기밀 정보를 팔아넘긴 혐의로 체포된 사건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