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학 줄기세포연구소의 수야츠에(Ya-Chieh Hsu) 줄기세포·재생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심한 스트레스가 교감신경계(sympathetic nervous system)를 자극, 머리를 세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2일 보도했다.
심한 스트레스는 투쟁-도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을 일으키는 교감신경을 자극하며 이 때문에 모낭에 있는 모발 색소 재생 줄기세포인 멜라닌 세포(melanocyte)가 과발현으로 고갈되면서 모발이 본래의 색을 잃게 된다는 사실이 생쥐 실험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투쟁-도피 반응을 유발하는 교감신경이 머리를 세게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투쟁-도피 반응이란 긴장 상황이 발생했을 때 뇌는 맞서 싸울 것인지 도망갈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 결과로 심박동-호흡 속도 증가, 위와 장의 활동 감소, 혈관 수축, 근육 팽창, 방광 이완, 발기 저하 등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교감신경은 피부를 포함, 온몸에 뻗어있으며 특히 모낭과 멜라닌 줄기세포에 매우 가까운 곳을 지난다.
연구팀은 털이 매우 검은 C57 블랙 마우스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생쥐들을 긴장된 환경에 노출시키거나 단시간의 통증을 유발시켰다.
그러자 투쟁-도피 반응을 담당하는 교감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되면서 모낭에 있는 멜라닌 줄기세포에 지나치게 많은 양이 전달됐다.
이에 따라 멜라닌 줄기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며칠 만에 고갈되고 말았다.
멜라닌 줄기세포가 고갈되자 쥐의 털은 색소 재생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검은색을 잃었다.
하얗게 변한 털은 다시는 회복되지 않았다.
멜라닌 줄기세포는 일부가 색소 생산 세포로 분화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교감신경계에서 분비되는 노르에피네프린에 노출되면 줄기세포 전부가 활성화되면서 색소 생산 세포로 바뀌기 때문에 며칠이 지나면 줄기세포가 고갈되고 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실험에 앞서 스트레스가 면역반응을 유발시켜 멜라닌 세포를 공격하는 것인지 아니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머리를 세게 하는 것인지를 연구해 보았지만 두 경우 모두 모발 색소 상실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1월 22일 자)에 발표됐다.
대전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50대 주부가 차량 밑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이 힘을 합해 주부를 구조했다.15일 대전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대덕구 신탄진동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50대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몸을 숙이고 물건을 담던 50대 주부 B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당시 A씨는 주차장에서 나가려던 중이어서 고속 주행상태는 아니었지만, 이 사고로 B씨의 하반신이 차 바퀴 아래에 깔렸다.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차량으로 달려갔다. 곧 20여명이 모여 힘을 합해 차량을 들어 올렸고, B씨를 신속하게 구조했다.구조된 B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B씨는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이 A씨를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그는 "B씨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80대 노모 사망 전날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50대 아들이 이전에도 노모를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1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전날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한 50대 A씨에 대해 존속폭행치사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11시께 "어머니가 이상하다"고 112에 신고했다. 용인시 처인구 A씨 주거지로 출동한 경찰은 80대 어머니 B씨가 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당시 A씨는 경찰에 "전날 어머니를 때렸다"고 진술했고, 당초 뺨을 세대 정도 때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 확인 결과 이날에만 10여 차례 뺨 등을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또 경찰이 집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홈캠)에 녹화된 지난 한 달 치 영상을 조사한 결과, A씨는 과거에도 B씨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지속해서 학대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2015년부터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홀로 노모를 모셨고, B씨가 약이나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이날 B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재로선 사인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의 폭행과 B씨의 사망 간에 정확한 인과관계는 소명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학대가 사망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래퍼 재키와이가 전 연인으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소속사 측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소속사 AOMG는 15일 "재키와이는 교제 관계에서 발생한 데이트 폭력 피해 사실을 회사에 공유했으며, 법적 절차에 따라 해당 사안은 처리될 예정이다"고 알렸다.이어 "아티스트의 신체적, 정신적 안전과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법률 자문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재 해당 사안은 사법 절차에 따라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이며, 수사 및 법적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근거 없는 추측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는 아티스트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깊이 인지해주시기 바란다. 아티스트가 안전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재키와이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주 동안 밖에 못 나감"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신체 곳곳에 멍과 상처 자국이 남아있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줬다.재키와이는 해당 게시물에서 "아까도 한 시간 동안 집 문을 두드리고 비밀번호를 누르며 난동을 부렸다. 맞은 날도 본인 집에서 못 나가게 했다"라며 데이트 폭력을 주장했다. SNS를 통해 증거 사진을 올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완전히 헤어지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다. 올리니까 연락이 안 오더라. 불편하시면 죄송하다"고도 했다.한편 상대 측은 "99% X맞고 욕먹은 건 나고 XXX처럼 난동 피우는 거 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