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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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는 은행을 찾는 수요가 여느 때 보다 높은 시기다. 세뱃돈과 각종 용돈 등 가족과 친지를 위한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신권을 구하기 위해 급히 지점을 찾는 소비자도 많다. 설날에 알아두면 좋은 금융 관련 팁을 모아 봤다.

은행이 문을 닫는 연휴에 금융 업무를 봐야한다면 어떻게 할까. 신한·국민·우리·KEB하나·농협·기업·대구·부산·경남은행 등 9개 은행은 오는 24~27일까지 전국 곳곳에 이동·탄력 점포를 운영한다. 주요 기차역과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14개 이동점포를 연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할 수 있고 구권 지폐도 신권으로 바꿀 수 있다. 또 이들 9개 은행과 SC제일은행 등 10개 은행은 공항과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 등에 탄력점포 33곳도 운영한다. 입출금과 송금 및 환전 등의 업무를 볼 수 있다. 정확한 점포 위치는 각 은행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된다.

설날 연휴를 겨냥한 금융권 이벤트도 풍성하다. 우리은행은 이달까지 ‘우리 우리 세뱃돈 저금해요’ 이벤트를 연다. 우리아이행복통장, 우리아이행복적금, 우리아이행복주택청약종합저축 등 핑크퐁과 아기상어 통장 상품 3종 가운데 1개 이상 신규 가입 고객 대상으로 200명을 추첨해 ‘핑크퐁 시네마콘서트 우주대탐험’ 관람권을 증정한다.

농협은행은 고객의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해주는 ‘안심 서비스’를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대여금고가 있는 가까운 영업점을 찾아 문의하면 된다. 농협은행은 전국 194개 영업점에서 대여금고를 운영한다. 평소에는 사용료를 받지만 연휴 기간에는 수수료를 면제한다. 부산은행도 다음달 7일까지 41개 영업점에서 대여금고를 무료로 개방한다.

우리카드는 27일까지 주유비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응모한 뒤 우리카드로 2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의 모바일 주유상품권을 제공한다. 국민카드는 최대 5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 주는 ‘해피 뉴 이어 2020 세뱃돈을 쏩니다’ 이벤트를 연다. 오는 31일까지 응모 후 국민카드로 10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대상을 선정한다.

설 연휴에 금융 사고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중은행들은 이에 대비해 비상대응반을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본점에

신한은행 관계자는 “연휴 나흘간 정보통신기술(ICT) 부서 직원들이 매일 5명씩 총 20명이 팀을 꾸려 돌아가면서 근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본점에 비상상황실을 운영, 230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고객을 응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에도 비상 근무 인력이 상주할 계획이다.

설날 연휴에 금융거래가 중단되는 금융사도 있어 사용자가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국민은행은 24일 오전 3∼7시 비대면 본인 확인, 무인공과금 수납업무 등의 서비스를 멈출 예정이다. 비씨카드는 24일 0시부터 27일 오후 11시까지 체크·선불카드 이용 등 일부 서비스가 중단된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