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세뱃돈으로 삼성전자를 샀더라면? 자녀 세뱃돈, 주식투자로 불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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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0살을 맞은 A씨의 부모는 10년 전인 2010년, A씨가 어릴 때부터 받아온 세뱃돈으로 주식을 사주기로 했다. 설이 끝난 다음 날인 2월 16일 삼성전자 주식 1주를 75만6000원에 A씨 이름으로 사줬다.
이 주식은 2018년 4월 삼성전자가 50:1로 액면분할을 하면서 50주가 됐다. 2020년 1월 22일 종가 기준으로 A씨의 삼성전자 주식평가액은 311만5000원이다. 10년간 수익률은 312%에 달한다. A씨는 이 돈을 대학교 등록금으로 쓸 계획이다.
◆자녀 세뱃돈으로 주식 사줄까
세뱃돈으로 주식투자 종잣돈으로 삼아 대학 등록금으로 활용하게 된 가상의 사례다. '자녀들에게 주식을 사줘라'는 조언은 부자들이 흔히 하는 조언 중 하나다. 미성년 자녀에 대한 증여세는 10년마다 2000만원까지 비과세인만큼 어릴때부터 이 혜택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게다가 주가 상승분은 오롯이 자녀의 수익이 된다. 장기적 성장성을 갖춘 종목에 세뱃돈을 묻어놓으면 훗날 유용하게 쓸 목돈이 될 수 있단 얘기다. 자녀를 위한 재테크로는 주식투자만 한 게 없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이유다.
◆여전히 삼성전자?
문제는 자녀를 위해 어떤 종목을 사둘까 하는 점이다. 고민의 중심은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이다. '삼성은 안 망하니 사두면 된다'는 주장과 '삼성전자는 너무 올랐다'는 주장이 언제나 맞서왔다.
하지만 앞선 A씨 사례서 볼 수 있듯이 삼성전자는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오르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 기대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보다 44.9% 늘어난 40조1650억원이다.
"반도체는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혁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쓰이는 만큼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단기적으로 등락은 겪을지언정 1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삼성전자가 여전히 꼽히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올랐다 해도 대만의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도 따른다.
◆미래 성장 산업에 묻어둘까
4차 산업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관련 종목에 분산 투자해두는 것도 좋은 전략으로 꼽힌다.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 관련주 가운데선 삼성SDI나 LG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2035년부터는 실질적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전망인 만큼 자율주행 관련주에 투자해두는 것도 유효한 접근법이다. 현대모비스나 만도 등이 자율주행 관련 부품주의 대표 주자들이다.
미국 등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과거와 달리 국내 증권사를 통해 손쉽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애플 주식을 2010년 2월 당시 가격인 28달러(약 3만원)에 샀더라면 현재 애플 주식은 316달러까지 약 1028.5% 올랐다. 현재 주가가 547달러에 달하는 테슬라는 2010년 초 주식시장에 상장되지도 않았다. 테슬라가 상장한 2010년 7월 2일 첫 거래일 종가는 19.2달러였다. 가령 위 사례에 나오는 A씨가 애플과 테슬라 주식을 1주씩 샀더라면 20배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는 얘기다.
◆증권사 지점 또는 은행 방문부터
미성년자 자녀의 주식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부모가 자신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자녀의 기본증명서, 부모의 도장을 들고 가까운 증권사나 은행 지점에 방문하면 된다.
지점에서 주식 계좌를 개설한 뒤에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을 통해 간단히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마다 자녀 계좌 개설 시 현금 1만원을 지급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사전에 확인해 보면 좋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이 주식은 2018년 4월 삼성전자가 50:1로 액면분할을 하면서 50주가 됐다. 2020년 1월 22일 종가 기준으로 A씨의 삼성전자 주식평가액은 311만5000원이다. 10년간 수익률은 312%에 달한다. A씨는 이 돈을 대학교 등록금으로 쓸 계획이다.
◆자녀 세뱃돈으로 주식 사줄까
세뱃돈으로 주식투자 종잣돈으로 삼아 대학 등록금으로 활용하게 된 가상의 사례다. '자녀들에게 주식을 사줘라'는 조언은 부자들이 흔히 하는 조언 중 하나다. 미성년 자녀에 대한 증여세는 10년마다 2000만원까지 비과세인만큼 어릴때부터 이 혜택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게다가 주가 상승분은 오롯이 자녀의 수익이 된다. 장기적 성장성을 갖춘 종목에 세뱃돈을 묻어놓으면 훗날 유용하게 쓸 목돈이 될 수 있단 얘기다. 자녀를 위한 재테크로는 주식투자만 한 게 없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이유다.
◆여전히 삼성전자?
문제는 자녀를 위해 어떤 종목을 사둘까 하는 점이다. 고민의 중심은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이다. '삼성은 안 망하니 사두면 된다'는 주장과 '삼성전자는 너무 올랐다'는 주장이 언제나 맞서왔다.
하지만 앞선 A씨 사례서 볼 수 있듯이 삼성전자는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오르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 기대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보다 44.9% 늘어난 40조1650억원이다.
"반도체는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혁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쓰이는 만큼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단기적으로 등락은 겪을지언정 1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삼성전자가 여전히 꼽히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올랐다 해도 대만의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도 따른다.
◆미래 성장 산업에 묻어둘까
4차 산업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관련 종목에 분산 투자해두는 것도 좋은 전략으로 꼽힌다.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 관련주 가운데선 삼성SDI나 LG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2035년부터는 실질적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전망인 만큼 자율주행 관련주에 투자해두는 것도 유효한 접근법이다. 현대모비스나 만도 등이 자율주행 관련 부품주의 대표 주자들이다.
미국 등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과거와 달리 국내 증권사를 통해 손쉽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애플 주식을 2010년 2월 당시 가격인 28달러(약 3만원)에 샀더라면 현재 애플 주식은 316달러까지 약 1028.5% 올랐다. 현재 주가가 547달러에 달하는 테슬라는 2010년 초 주식시장에 상장되지도 않았다. 테슬라가 상장한 2010년 7월 2일 첫 거래일 종가는 19.2달러였다. 가령 위 사례에 나오는 A씨가 애플과 테슬라 주식을 1주씩 샀더라면 20배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는 얘기다.
◆증권사 지점 또는 은행 방문부터
미성년자 자녀의 주식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부모가 자신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자녀의 기본증명서, 부모의 도장을 들고 가까운 증권사나 은행 지점에 방문하면 된다.
지점에서 주식 계좌를 개설한 뒤에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을 통해 간단히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마다 자녀 계좌 개설 시 현금 1만원을 지급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사전에 확인해 보면 좋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