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청, 호텔 공사장 작업 중지 명령…경찰, 안전 규칙 지켰는지 조사
공사장 낙하물에 맞은 단속 공무원…이틀째 의식 못 찾아
하역작업 중 공사 자재를 떨어뜨려 단속 공무원을 중태에 빠지게 한 부산 해운대 호텔 공사장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다친 공무원은 이틀째 의식을 못 찾고 있다.

해운대구는 영무파라드 호텔 공사 현장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전날 사고 발생 이후 조처가 내려졌고, 호텔 시행사 측에는 안전사고 발생 사실을 노동청에 신고하도록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사고와 관련해 공사장 안전 수칙이 지켜졌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크레인을 이용한 하역작업에 필요한 안전관리나 추락 방지 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검토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부산동부지청도 해당 작업장에 대한 현장 확인을 하고, 비슷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21일 오전 10시께 해운대구 중동 영무파라드 호텔 공사 현장 12층 높이에서 자재 하역작업 진행 중 나무 받침대(길이 1.2m, 폭 8㎝)가 떨어져 1층에 있던 해운대구청 소속 도로 관리원 A씨(51)가 머리를 다쳤다.

A씨는 이날 영무파라드 호텔이 도로에 무단 적치한 공사 자재를 단속하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A씨는 긴급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