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는 '제84회 의사국가시험'에 의과대학생 99명이 응시해 전원 합격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합격자 중에는 작년 의과대학을 졸업한 루벤 씨도 포함됐다.
루벤 씨는 이 신부의 또 다른 남수단 제자 토마스 타반 아콧 씨와 함께 지난해 나란히 실기시험을 통과했으나 그만 필기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
루벤 씨는 "이 신부님 선종 10주기를 맞아 의사가 되니 신부님께 받은 선물이 아닐까 싶고 만약 살아계셨다면 많이 자랑스러워하셨을 것"이라며 "병들고 어려운 분들을 치료하며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제대는 루벤 씨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기숙사를 제공하고 학생들과 함께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인제대 최석진 의과대학장은 "지난 10년 동안 의학교육에 힘쓴 결과 응시생 전원 합격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는 절대평가 개념을 처음 적용해 그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