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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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중심의 상승 온기가 중소형주로 퍼지며 코스닥지수가 700선 진입을 눈 앞에 뒀다. 코스닥의 상승 흐름을 이어질 것이며, 정보기술(IT) 중소형주와 중국 소비주의 강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연말 상승 국면에 접어든 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성탄절 전날인 12월24일 640선을 이탈했던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690선 부근까지 7% 이상 올라 700선 진입 기대감을 만들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은 모습을 보였다"며 "중소형주 중심의 1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 아니라, IT 대형주의 강세가 코스피 전반에 영향을 미치다보니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의 성과가 좋지 않아 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의 상승 흐름 연장은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다. 대형주의 상승은 중소형주의 강세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반도체, IT 가전, 화장품, 통신, 헬스케어 등의 업종이 주도적으로 오를 때 중소형주의 강세가 뒤따랐다"며 "반도체와 헬스케어가 지난해 8월 저점 이후 빠르게 상승해 중소형주도 더이상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적으로 중소형주의 강세는 IT주가 이끌고 있다. 기술주가 몰려있는 미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고, 중국 심천거래소의 중소기업용 시장인 '중소판'도 IT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랠리로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IT 중소형주, 중국 소비 관련주에 주목하라는 권고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및 중국 소비 관련주가 많이 상승했지만 가격 부담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으로 연계될 것으로 봤다. 미중 무역합의로 위안화 강세도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한 소비여력 증가는 중국인의 방한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소비주는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23일 반 년만에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올 상반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예고돼 있다. 중국 대표 소비주인 화장품주는 지난주 무더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오는 24일부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이 시작돼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이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춘절 기대감으로 중국 소비재 업종의 수혜는 이어질 것"이라며 "화장품 생활용품 호텔 미디어 업종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증시에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서 매물이 출회될 경우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로 수급이 몰릴 수 있다"고 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