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일 국회에서 행한 2020년 시정방침 연설에서 한국(괄호 부분)을 두 차례 언급했다.

북한 문제를 언급하면서 한 번 언급하고, 양국 관계를 거론하면서 또 한 번 언급했다.

이는 지난해 시정방침 연설에선 한국을 직접적으로 아예 언급하지 않은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아베 총리는 한국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나온 후 급속도로 악화한 한일 관계를 반영해 작년도 시정방침 연설에선 북한 문제를 거론하면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연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아베 총리 새해 시정연설 한국·북한 관련 언급(전문)
다음은 아베 총리가 2020년 시정방침 연설을 통해 한국 및 북한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 전문.

『북·일 평양선언에 바탕을 두고 북한과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조건을 붙이지 않고 나 자신이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할 결의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의연하게 행동해 나간다.

그 방침은 확고히 관철해 나가겠다.

미국,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해 나가겠다.

동북아의 안보 환경이 점점 더 엄혹해지는 가운데 인근 국가들과의 외교는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은 원래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지켜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간절히 기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