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독립' 반대하던 홍콩 시민들도 찬성으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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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론조사에서 1993년 조사이래 처음으로 찬반 역전
홍콩 시위 사태가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 독립을 찬성하는 홍콩시민의 비율이 반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만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여론조사기관인 홍콩민의연구소(PORI)는 '대만 문제' 관련 사항 등에 관해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콩민의연구소는 대만 독립에 관한 홍콩 시민이 47.8%가 찬성하고 38.6%가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관련 문제 연구를 시작한 199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찬성이 반대를 앞섰다고 밝혔다.
홍콩인에게 대만 독립 관련 문제는 그동안 금기 사항으로, 2006년 3월 조사에서는 대만독립 반대(83.1%)가 역대 최고 격차인 71.9% 포인트로 찬성(11.2%)을 앞서는 등 줄곧 반대 비율이 찬성을 앞질렀다.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대만 적용 여부에 관해서는 홍콩 시민의 21.2%가 찬성하고, 66.3%가 반대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통일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19.4%에 그친 데 비해 비관적이라는 응답은 72.1%에 달하기도 했다.
이어 대만의 유엔 재가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7%가 찬성했고 26.5%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홍콩 중문대 강사이자 유명 시사평론가인 량치즈(梁啟智)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홍콩인이 중국의 대(對)홍콩 정책 불만, 대만 정부 및 대만인의 홍콩 지지 등으로 '대만 독립' 문제는 더이상 홍콩인의 금기가 아니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PORI가 지난 3~8일 만 18세 이상 홍콩시민 1천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전화 조사로,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2%포인트다.
PORI는 홍콩여론연구계획의 후신으로 지난해 5월 홍콩대에서 분리돼 독립연구기관으로 출범했다.
/연합뉴스
홍콩 시위 사태가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 독립을 찬성하는 홍콩시민의 비율이 반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만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여론조사기관인 홍콩민의연구소(PORI)는 '대만 문제' 관련 사항 등에 관해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콩민의연구소는 대만 독립에 관한 홍콩 시민이 47.8%가 찬성하고 38.6%가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관련 문제 연구를 시작한 199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찬성이 반대를 앞섰다고 밝혔다.
홍콩인에게 대만 독립 관련 문제는 그동안 금기 사항으로, 2006년 3월 조사에서는 대만독립 반대(83.1%)가 역대 최고 격차인 71.9% 포인트로 찬성(11.2%)을 앞서는 등 줄곧 반대 비율이 찬성을 앞질렀다.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대만 적용 여부에 관해서는 홍콩 시민의 21.2%가 찬성하고, 66.3%가 반대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통일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19.4%에 그친 데 비해 비관적이라는 응답은 72.1%에 달하기도 했다.
이어 대만의 유엔 재가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7%가 찬성했고 26.5%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홍콩 중문대 강사이자 유명 시사평론가인 량치즈(梁啟智)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홍콩인이 중국의 대(對)홍콩 정책 불만, 대만 정부 및 대만인의 홍콩 지지 등으로 '대만 독립' 문제는 더이상 홍콩인의 금기가 아니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PORI가 지난 3~8일 만 18세 이상 홍콩시민 1천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전화 조사로,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2%포인트다.
PORI는 홍콩여론연구계획의 후신으로 지난해 5월 홍콩대에서 분리돼 독립연구기관으로 출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