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중소기업 40% "설 자금 사정 어렵다"
부산과 울산지역 중소기업 열 곳 중 네 곳이 이번 설을 맞아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지역 중소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2020년 설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40.2%로, '원활하다'는 응답 14.4%보다 배 이상 높았다고 16일 밝혔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판매 부진이 79.5%(복수 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건비 상승 51.3%, 대금 회수 지연 20.5%, 납품 대금 동결 및 인하 15.4% 등을 꼽았다.

부산·울산 중소기업 40% "설 자금 사정 어렵다"
올해 설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들은 평균 3억9천150만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 자금 중 12.1%에 해당하는 4천740만원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결제 연기(47.2%), 납품 대금 조기 회수(41.7%), 금융기관 차입(27.8%) 등의 계획을 세웠으나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38.9%에 달했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 28.8%는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이 '어렵다'고 응답해 '원활하다'는 응답 13.4%보다 배 이상 높았다.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애로사항은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심사(35.5%), 대출한도 부족(29.0%), 높은 대출금리(29.0%) 등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