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전 의원 "홍준표, 고향 출마 명분 없다…재고해 달라"
조해진(57) 전 의원은 최근 밀양·의령·함안·창녕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전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내 "홍 전 대표 출마는 그와 나를 동시에 아끼는 고향 사람을 괴롭게 하는 일이다"며 "둘이 힘을 합쳐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해 애써주기를 바라는 주민 열망을 저버리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도권 등 격전지에서 우리 당 승리의 견인차가 되길 바라는 당원 바람을 거스르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 전 대표 출마는 결과적으로 자유 우파진영을 분열 시켜 문재인 정권 심판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직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대의에 따르지 않고 출마 명분도 없다"며 출마 재고를 재차 요청했다.

이어 홍 전 대표가 해당 지역 출마를 강행할 경우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조 전 의원은 해당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소속으로 18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공천 컷오프(공천배제) 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지난 9일 자유한국당에 재입당이 승인돼 현재는 자유한국당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15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강연을 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PK(부산·울산·경남) 정서를 뭉치게 하기 위해 경남 밀양·창녕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해진 전 의원 "홍준표, 고향 출마 명분 없다…재고해 달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