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의 예방을 받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의 예방을 받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8월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비당권파 의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대안신당이 평화당에 통합을 제안했다. 정식 창당 4일 만이다.

지난 12일 창당한 대안신당의 최경환 대표는 16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해 '통합' 문제를 거론했다.

최 대표는 "여러 가지 아픈 기억도 있고, 악몽도 있지만 털어내고 정치적인 결단을 해야 할 시점으로 돌아오지 않았는가 생각한다"며 "통합을 통해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자. 시간이 급한 측면도 있어, 좋은 지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이 서민 고통과 청년 절망의 원인인 집값, 땅값, 부동산을 잡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공조했으면 좋겠다"며 즉답은 피했다.

이날 최 대표와 함께 정 대표를 찾은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오래된 격언을 되새기면서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 대표를 재차 압박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탈당 5개월 만에 다시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면 비당권파가 왜 탈당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