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협회 PBA가 7차 대회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23∼27일) 개막을 일주일 앞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PBA 투어 4차 대회 우승자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과 6차 대회 남녀 우승자인 강동궁과 김가영, 차유람 등이 참석했다.
2015년 결혼 이후 출산과 육아에 전념했던 차유람은 PBA 투어 2차 대회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4년 만에 현역으로 복귀해 관심을 모았다.
주 종목인 포켓볼과 테이블 크기부터 큐까지 다른 3쿠션의 첫 도전에서 차유람은 64강 첫 경기에서 탈락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5차 대회에서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번번이 첫 관문을 넘지 못했던 차유람은 그러나 6차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며 다시 한번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차유람은 6차 대회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 6차 대회 끝나고 나서 내가 늘었나 착각했는데, (경기 영상을 다시 보니) 운이 좋았더라"며 "아직도 연습할 게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차유람은 "이제 겨우 3쿠션에 눈을 뜨는 단계"라며 "3쿠션은 하면 할수록 너무 어렵고 예민한 종목이라는 걸 깨닫는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인지 7차 대회의 목표를 묻는 말에 차유람은 "큰 목표를 갖지 않는 게 목표라면 목표"라고 말했다.
차유람은 "결과적인 목표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고 싶다.
포켓볼을 할 때 종목 자체를 즐기지 못한 게 내내 아쉬웠다"며 "당연히 경기에서 지면 기분이 안 좋고 실망스럽지만, 3쿠션에서만큼은 훈련과 시합 자체를 최대한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면 목표"라고 전했다.
23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소노캄 고양에서 열리는 이번 7차 대회가 끝나면 PBA는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 3억원을 놓고 펼치는 'PBA-LPBA 투어 파이널'을 2월에 치른다.
출전 기준은 1∼7차 대회 상금랭킹 상위 32명(LPBA 16명)이다.
차유람은 "아직 파이널에 갈 실력은 아니다"라며 "물론 끝까지 집중하고 운이 따르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일단은 이번 7차 대회에서 그동안 준비한 게 경기 결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