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J리그 빗셀 고베와 계약이 끝난 전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35)가 말레이시아 1부리그 조호르 다룰 탁짐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생겼다.

조호르는 15일(현지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포돌스키가 구단 클럽하우스와 홈구장 등을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포돌스키가 툰쿠 이스마일 이드리스 조호르 구단주와 어깨동무를 하거나 함께 그라운드를 거닐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등이 담겼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툰쿠 이스마일 이드리스 구단주는 "포돌스키가 조호르 합류에 정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말레이시아 슈퍼리그(1부)에서는 팀마다 다섯 명까지 외국인 선수를 둘 수 있는데 조호르는 외국인 쿼터를 채운 상태다.

독일 대표팀으로 세 차례 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30경기에 출전해 49골을 터트린 포돌스키는 2017년 여름 고베에 입단했고, 지난 1일 일왕배 결승전으로 계약이 끝났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이 활약 중인 고베는 포돌스키와 계약 연장을 타진했다.

그러나 포돌스키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독일에서 천천히 생각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 왔다.

이런 가운데 포돌스키가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곳인 독일 FC 쾰른을 비롯해 미국, 멕시코, 브라질 클럽 등에서 그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호르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G조에 속해 수원 삼성, 고베, 광저우 헝다(중국)와 대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