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선거 준비 나설 듯…대전 중구 출마 가능성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 사직원 제출…총선 출마 예정(종합)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경찰 선거 개입 논란'과 관련해 검찰 조사 대상에 오른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원을 제출했다.

황 원장은 15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페이스북)에 "많은 분과 논의 끝에 경찰청에 방금 전 사직원을 제출하였습니다"라며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하였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출마 후 예상되는 공격에 맞서 험한 길을 당당하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원장은 국민에게 존중받는 경찰조직이 될 수 있도록 조직 밖에서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수사권조정 법안이 통과되면서 검찰개혁 입법은 일단락됐다"면서도 "입법 영역에서 아직 검찰개혁 과제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울산경찰청장 시절 청와대 하명수사·경찰 선거 개입 논란을 부른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수사로 고발된 탓에 검찰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 때문에 명예퇴직 길이 막혀 사직원을 제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황 원장은 밝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총선에 출마하는 공무원은 선거일 90일 전인 16일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황 원장은 사직원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정당 입당과 예비후보자 등록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라 사직원을 제출한 공무원이라면 사직원이 수리되지 않더라도 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며 선거운동도 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출마 지역구와 정당을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대전 중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황 원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대전에서 출마하게 된다면 제가 초·중·고교를 나온 중구에서, 대전이 아니라면 당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