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우프 40점…인삼공사, 도로공사전 4연승
펠리페, 다우디에 판정승…우리카드, 현대 꺾고 선두 질주(종합)
펠리페 안톤 반데로(우리카드·등록명 펠리페)가 다우디 오켈로(현대캐피탈·등록명 다우디)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승했다.

외국인 주포의 희비가 승패를 갈랐다.

우리카드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21 25-18 23-25 25-19)로 눌렀다.

승점 3을 추가한 우리카드는 총 42점(15승 6패)으로 2위 대한항공(승점 39, 14승 7패)을 밀어냈다.

3위 현대캐피탈(승점 33, 11승 9패)은 홈에서 충격적인 완패를 당해 선두권과의 거리가 멀어졌다.

경기 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다우디를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13일 현대캐피탈에 0-3으로 패했다.

당시 다우디는 엄청난 탄력을 활용해 59.0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8득점 했다.

우리카드는 다우디를 철저하게 분석했다.

한 달여 만에 다시 우리카드 전을 치른 다우디는 22점, 공격 성공률 42.13%에 그쳤다.

블로커와 후위 수비진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다우디를 방어했다.

현대캐피탈은 대표팀에서 돌아온 전광인(10점)마저 부진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대표팀 센터 신영석과 최민호도 아직 피로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펠리페가 30점, 공격 성공률 58.13%로 맹활약했다.

대표팀에서 부쩍 자란 나경복(14점), 토종 레프트 황경민(17점)도 힘을 보탰다.

펠리페, 다우디에 판정승…우리카드, 현대 꺾고 선두 질주(종합)
우리카드는 1세트 12-13에서 황경민의 퀵 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광인의 오픈 공격은 라인 밖으로 벗어났고, 다우디는 네트 터치 범실을 했다.

상대 범실로 15-13으로 앞선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연이은 오픈 공격과 최석기의 블로킹 득점으로 18-13까지 달아났다.

2세트에서도 우리카드가 주도권을 쥐었다.

우리카드는 황경민이 다우디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2세트 첫 득점을 했다.

현대캐피탈 전광인의 두 차례 연속 공격 범실을 했고, 나경복은 서브 득점을 했다.

우리카드는 4-0으로 앞서며 유리하게 2세트를 끌고 갔다.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을 투입해 추격하자, 우리카드 토종 레프트가 해결사로 나섰다.

황경민이 13-11에서 퀵 오픈을 성공하자, 나경복이 시원한 오픈 공격으로 화답했다.

나경복은 15-11에서 펠리페가 다우디의 오픈 공격을 받아내자, 퀵 오픈으로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현대캐피탈로서는 다우디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

펠리페, 다우디에 판정승…우리카드, 현대 꺾고 선두 질주(종합)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 장신 세터 황동일을 기용해 다우디의 높이를 살렸다.

1, 2세트에 총 7점에 그쳤던 다우디는 3세트에서 9득점 했고, 현대캐피탈이 3세트를 챙겼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다시 다우디를 봉쇄했고, 경기를 끝냈다.

4세트 10-10에서 다우디의 오픈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다우디는 10-11에서 퀵 오픈을 시도했으나, 우리카드 수비진이 받아냈고 펠리페가 후위 공격으로 연결했다.

펠리페와 다우디의 희비가 엇갈렸고, 승부의 추는 우리카드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우리카드는 14-13에서 다우디의 서브 범실, 나경복의 퀵 오픈, 전광인과 다우디의 공격 범실로 4점을 연속 얻으며 18-1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펠리페, 다우디에 판정승…우리카드, 현대 꺾고 선두 질주(종합)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17 23-25 25-23 25-18)로 꺾었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도로공사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인삼공사 주포 발렌티나 디우프였다.

디우프는 이날 40점을 올렸다.

새 외국인 선수 다야미 산체스 사본과 계약했지만, 선수 등록 절차를 마쳐야 하는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도로공사로서는 무릎 부상을 당해 전반기에 재활에 몰두한 센터 배유나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출전해 100%의 공격 성공률로 8점을 올린 게,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