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인도·중국에 적대적인 NGO 활동 금지 추진
앞으로 네팔에서는 이웃 나라 인도와 중국에 적대적인 국제 비정부기구(NGO)의 프로그램이 금지될 전망이다.

네팔 카트만두포스트와 인도 PTI통신 등은 네팔 정부의 사회복지위원회가 이런 내용의 NGO 관련 규정 초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13일 보도했다.

네팔 당국은 이 규정을 통해 인도나 중국이 반대하는 NGO 프로젝트는 금지할 방침이다.

이는 균형 잡힌 국제 관계를 유지하려는 네팔의 외교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로 히말라야에 자리 잡은 인구 3천만명의 약소국 네팔은 강대국인 이웃 나라 인도와 중국의 상황을 늘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처지다.

초안은 "네팔은 내륙국으로 인구가 많은 대국인 인도와 중국이 남과 북에 맞닿아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평소 네팔 국경에 설치된 이슬람 학교 중 일부가 테러와 범죄의 근거지로 활용된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들 이슬람 학교 중 일부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의 NGO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네팔에서 티베트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한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 왔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병합했으며 티베트의 독립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네팔, 인도·중국에 적대적인 NGO 활동 금지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