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구 주벨기에EU대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EU의 조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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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건설적 기여자 역할 중요"…"EU 정책기조 이해 높이고, 벤치마킹도 하겠다"
윤순구 신임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있어 EU의 건설적인 기여와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EU의 조력을 확실하게 받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6일 부임한 윤 대사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주벨기에EU대사관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임기 중 주안점을 둘 사안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사는 "EU는 한반도 문제에 있어 북한에 대한 관여를 지지하고 있는 파트너"라면서 "현실적으로 EU가 북한 문제에 대해 가진 영향력, 직접적 관련성 면에서는 아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규범, 안전 문제 등에 있어 국제적 여론을 주도해나가는 파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EU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건설적 기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략적 소통을 하고 협력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통해서 국제사회의 여론을 선도해나가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사는 또 "EU는 글로벌 거버넌스를 만들어나가는 데 미국과 더불어 양대 축에 해당한다"면서 "EU의 정책적 기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벤치마킹도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에너지 믹스(전력 발생원의 구성), 디지털 과세, 화석연료 차량 규제 문제 등 각국이 고민하는 비슷한 문제들이 있다고 설명하고 "EU가 하고 있는 것이 우리와 무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EU의 동향과 정책 기조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 좀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관 기능을 좀 더 재편하겠다"고 했다.
윤 대사는 한-EU 교역액이 1천200억 달러(약 139조4천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그렇게 중요한 파트너인데 사실 한국에서는 실제 거시 통계나 EU가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 EU의 자리매김이 확실하게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외교 다변화를 이야기하지만, 그와는 조금 다른 맥락에서 우리가 EU와 여러 가지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면서 "실질적으로 협력해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들이 좀 더 발굴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윤 대사는 같은 달 18일 EU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데 이어 이달 6일 벨기에에도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
윤 대사는 1988년 외무고시(제22회)에 합격한 이래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부단장, 주미국공사 겸 총영사, 행정자치부 국제행정협력관, 국방부 국제정책관, 주이집트대사, 차관보 등을 지냈다.
주벨기에EU대사관은 벨기에와 EU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룩셈부르크도 관할한다.
1963년 수교를 맺은 한국과 EU는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 준동맹 수준에서 협력하고 있다.
EU는 2018년 기준으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3위 수출 상대이며, 한국은 EU에 8위의 수출국이다.
또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EU와 기본협정, 자유무역협정(FTA), 위기관리활동기본확대 협정 등 정치ㆍ경제ㆍ안보 3대 핵심 협정을 동시에 체결한 첫 국가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6일 부임한 윤 대사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주벨기에EU대사관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임기 중 주안점을 둘 사안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사는 "EU는 한반도 문제에 있어 북한에 대한 관여를 지지하고 있는 파트너"라면서 "현실적으로 EU가 북한 문제에 대해 가진 영향력, 직접적 관련성 면에서는 아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규범, 안전 문제 등에 있어 국제적 여론을 주도해나가는 파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EU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건설적 기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략적 소통을 하고 협력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통해서 국제사회의 여론을 선도해나가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사는 또 "EU는 글로벌 거버넌스를 만들어나가는 데 미국과 더불어 양대 축에 해당한다"면서 "EU의 정책적 기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벤치마킹도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에너지 믹스(전력 발생원의 구성), 디지털 과세, 화석연료 차량 규제 문제 등 각국이 고민하는 비슷한 문제들이 있다고 설명하고 "EU가 하고 있는 것이 우리와 무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EU의 동향과 정책 기조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 좀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관 기능을 좀 더 재편하겠다"고 했다.
윤 대사는 한-EU 교역액이 1천200억 달러(약 139조4천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그렇게 중요한 파트너인데 사실 한국에서는 실제 거시 통계나 EU가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 EU의 자리매김이 확실하게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외교 다변화를 이야기하지만, 그와는 조금 다른 맥락에서 우리가 EU와 여러 가지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면서 "실질적으로 협력해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들이 좀 더 발굴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윤 대사는 같은 달 18일 EU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데 이어 이달 6일 벨기에에도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
윤 대사는 1988년 외무고시(제22회)에 합격한 이래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부단장, 주미국공사 겸 총영사, 행정자치부 국제행정협력관, 국방부 국제정책관, 주이집트대사, 차관보 등을 지냈다.
주벨기에EU대사관은 벨기에와 EU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룩셈부르크도 관할한다.
1963년 수교를 맺은 한국과 EU는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 준동맹 수준에서 협력하고 있다.
EU는 2018년 기준으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3위 수출 상대이며, 한국은 EU에 8위의 수출국이다.
또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EU와 기본협정, 자유무역협정(FTA), 위기관리활동기본확대 협정 등 정치ㆍ경제ㆍ안보 3대 핵심 협정을 동시에 체결한 첫 국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