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상 16일부터는 의정보고회·출판기념회 금지

오는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충북에 지역구를 둔 현역 국회의원들의 막판 의정보고회가 잇따르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90일 전인 오는 16일부터는 입후보 예정자의 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가 금지됨에 따라 서둘러 행사를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청주 흥덕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지난 6일부터 지역을 돌며 '찾아가는 의정보고회'를 열고 있다.

도 의원은 오는 15일 강서동을 끝으로 10차례의 보고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같은 당인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은 11일 CGV 청주율량점에서 의정보고회를 연다
변 의원은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유치, 내덕·우암 도시재생사업 추진, 국립 미래해양과학관 유치 성과를 내세우며 새해에는 방사광 가속기 청주 유치, 오창 소각장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은 당초 의정활동 책자만 배포하려 했으나 의정보고회를 여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 의원의 의정보고회는 오는 14일 서원대 미래창조관에서 열린다.

같은 당 이후삼(제천·단양) 의원은 의정보고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 의원 측은 "보고회를 열기에는 시일이 빠듯하다"며 제천에 6만4천부, 단양에 1만4천부의 의정활동 책자를 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상당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현웅 예비후보는 11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청주와 문화, 그리고 나의 이야기, 69년생 이현웅' 출판 기념회를 연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중에서는 이종배(충주) 의원이 지난 8일 충주문화회관에서 일찌감치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같은 당 소속인 조길형 충주시장을 포함,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10일 옥천 문화회관에서 옥천·영동 의정보고회를 연 데 이어 14일 보은문화원에서 보은·괴산 의정보고회를 연다.

반면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과 경대수(증평·진천·음성) 의원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의정보고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 의원은 의정활동 책자만 배포하기로 했고, 일찌감치 작년 추석 때 의정보고서를 배포했던 정의당 김종대 의원도 의정보고회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