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경찰의 검문 요구에 불응하고 달아났다가 붙잡힌 25t 덤프트럭 운전자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특수공무집행방해·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 혐의를 받는 50대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25t 트럭을 운전하던 중 접촉사고를 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까지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경찰관이 검문을 요구하자 불응했고 약 25분간 도주했다.

A씨가 몰던 트럭은 검문 현장에서 3㎞가량 떨어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도로에 정차된 승용차와 부딪힌 뒤 도로 옆 전봇대와 충돌하고서야 멈췄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최소 4대 이상의 차량과 부딪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경찰관이나 트럭에 받힌 승용차의 운전자 등은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검문에 응하지 않고 횡설수설한 점 등을 비춰 마약 투약을 의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증을 의뢰했다. A씨는 간이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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