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으로 상대 집회 차량 유리창 부순 노조원 입건
건설 현장 장비 계약 문제를 두고 두 노조가 집회를 열고 대립하는 과정에서 상대방 차량을 파손한 노조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한국노총 건설기계산업노조(산업노조) 소속 간부 A(3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 공사장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중 한국노총 건설기계노조(기계노조) 측 방송 차량 유리창을 주먹으로 2차례 내리쳐 깨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양측 노조원은 아파트 공사 장비 계약을 요구하며 같은 장소에서 각각 집회를 벌였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리 노조를 비난하는 내용의 방송이 나와 홧김에 유리창을 깨트렸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노조는 이후 별다른 충돌 없었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