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로 지명 확률 가장 낮은 데도 1순위 '행운'
2년 연속 4.8% 확률로 1순위 지명권…신한은행은 2순위로 김애나 낙점
여자농구 KB '4.8%의 기적'…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허예은 지명(종합)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허예은(19·165㎝)을 지명했다.

KB는 9일 인천 하나은행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19-2020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허예은을 영입했다.

상주여고 졸업을 앞둔 가드 허예은은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다.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돼온 허예은은 키는 165㎝로 큰 편이 아니지만 넓은 시야와 개인기 등을 두루 겸비했다는 평을 듣는 선수다.

허예은은 "프로 선수로서 인성과 실력을 갖춘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KB는 전체 구슬 21개 가운데 1개밖에 없어 1순위를 뽑을 확률이 4.8%로 가장 낮았지만 '1순위 행운'을 누렸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 확률이 4.8%로 가장 낮았던 아산 우리은행이 전체 1순위로 박지현을 지명한 데 이어 2년 연속 '4.8%의 기적'이 일어났다.

안덕수 KB 감독은 "너무 뽑고 싶었던 선수였다"며 "어시스트 능력이나 코트 밸런스를 읽을 줄 아는 선수인 데다 우리 팀에는 빅맨이나 슈터들도 있어서 저희 팀과 잘 맞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여자농구 KB '4.8%의 기적'…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허예은 지명(종합)
구슬 6개로 1순위 확률 28.6%로 가장 높았던 인천 신한은행이 2순위 지명권을 획득, 교포 선수인 김애나(25·164㎝)를 뽑았다.

김애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 출신의 가드로 2016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빅 웨스트 콘퍼런스 토너먼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바 있다.

3순위부터 6순위까지 1라운드는 부산 BNK 엄서이(19·175.4㎝), 부천 KEB하나은행 정예림(19·177㎝), 우리은행 오승인(20·183㎝), 용인 삼성생명 최서연(18·176㎝) 순으로 지명됐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25명이 참가해 18명이 지명됐다.

지명 확률은 72%로 2014년 100%(13명 참가에 전원 지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7명이 나와 13명이 지명돼 48.1%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된 선수들은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인 15일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