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원하는 북한 이탈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 기대"
[휴먼n스토리] '북한 이탈 주민 취업 지원 심리검사' 개발 김희경 교수
동신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김희경 교수가 북한 이탈 주민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취업 준비도검사를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취업 준비도검사는 북한 이탈 주민이 원하는 직업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이나 조건을 어느 정도 갖췄는지 파악하는 진로 심리검사다.

취업 의지, 취업기술, 구직행동, 취업 방해 요인 등 11개 영역에서 개인별 강점과 취약점을 세밀하게 평가해 북한 이탈 주민에게 맞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존에 사용해왔던 검사는 북한 이탈 주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나 문장이 많고, 문항 수가 많다는 한계가 있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준비도검사는 북한 이탈 주민이 쉽게 이해하고 답할 수 있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진로 특성과 취업 여건 등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해 맞춤형 취업 지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앞서 북한 이탈 주민 간이심리상태 검사, 탈북청소년용 심리상태 검사, 북한 이탈 주민의 외상후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상담 프로그램, 남한 주민과 북한 이탈 주민 간에 신뢰감과 친밀감을 증진하는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9일 "지난 2018년까지 3만 명이 넘는 북한 이탈 주민들이 국내에 들어왔지만, 이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현장에서는 취업상담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진로 심리검사가 거의 없었다"며 "취업을 정말 원하는 북한 이탈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