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일부 학교, 재시험 문제도 잘못 내는 등 성적관리 '엉망'
충북 도내 일선 학교의 학업성적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교육청은 재시험 문제를 잘못 내고 수행평가를 하면서 평가 기준에도 없는 점수를 준 5개 중·고교 교사(기간제 교사 포함) 18명에게 경고와 주의 조처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A 고교 B 교사는 2017년 2학기 1차 지필고사에서 2개 문항의 출제 오류로 재시험을 치르게 한 데 이어 재시험에서도 한 문제를 잘못 내 모두 정답 처리했다.

이 학교 C 기간제 교사는 2019학년도 2학기 1차 지필고사 때 2개 문항을 잘못 내 재시험을 치르게 했다.

C 교사는 잘못 낸 한 문제를 복수 정답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같은 학교 D 교사는 2019학년도 수행평가를 시행하면서 34명에게 배점 기준에 없는 5점을 주는 등 부적정하게 수행평가 학업성적을 관리했다.

도교육청은 이들 교사에게 경고, 주의 조처를 내렸다.

E 고교와 F·G 중학교에서도 교사들이 수행평가를 하면서 전체 학생에게 같은 점수를 주거나 평가 기준에 없는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H 중학교의 한 교사는 2017∼2019학년도 서술형 평가 25개 문항 중 16개 문항을 단답형으로 출제해 주의 처분을 받았다.

이들 학교에 대한 학업성적 관리 특정 감사는 지난해 10월 15∼18일 실시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성적 평가 및 관리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고자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해당 부서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