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 내용으로 이란과의 전면전 확대 우려가 줄었다며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트럼프는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해 무력보다는 경제 제재를 선택한다고 밝혔다"며 "아직 불씨가 남아있고 원유시설과 유조선 공격 등의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전면전 확대 가능성은 당초 전망보다 더욱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은 새로운 협상 테이블을 기대하고 있으며 연설에서 언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이란에 협상을 압박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연설에서 언급했듯 이제 이란 원유는 별로 필요가 없다"며 "이미 경제 제재로 이란의 원유 수출은 길이 막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가격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원자재 가격을 올리는 것은 수요·공급뿐만 아니라 투기적 자금의 영향이 큰데, 원유 재고가 지금처럼 많은 상황에서는 이런 투기적 자금이 가격 급등에 장기간 베팅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