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명품 시금치' 섬초…작황은 좋은데, 농가는 한숨
전남 신안의 겨울철 효자 품목인 '섬초(시금치)' 작황이 작년보다 좋다.

그런데도 가격하락으로 농가들의 한숨 소리는 깊어가고 있다.

섬초는 비금에서 생산되는 시금치의 고유 브랜드명이다.

비금 섬초 80억, 도초 섬 시금치 50억을 비롯해 신안 시금치는 연간 200억원 이상 농가 소득을 올려 주는 겨울철 효자 품목이다.

올해 섬초는 파종 시기부터 비가 적기마다 내리고 겨울철 날씨가 따뜻하면서 작년보다 10% 이상 수확량이 늘었지만, 농가들은 한숨짓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가 너무 자주 내리면서 삼초 수확량이 급감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10kg 한 상자에 3만5천원선에 거래됐지만, 작년부터 2만원선으로 떨어졌다.

한 재배 농민은 9일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아 손실이 컸는데, 올해는 가격이 평년의 70% 선이고 판매마저 부진해 인건비도 건지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섬초는 비금, 도초 노지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잎이 일반 시금치보다 짧고 뿌리가 붉은 게 특징이다.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뛰어나고 영양성분도 풍부해 겨울철 채소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신안군은 작년에 농수특산물 테마 제1호 섬초 전문음식점으로 도초횟집를 선정했다.

시금치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개발과 음식점 개선을 위해 군비 5천만원을 지원하는 등 맛의 예술의 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