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기대주 ④ 양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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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체조 첫 금메달리스트…2012년 런던 대회 이래 8년 만의 도마 정상 탈환 시동
세계 정상급 '양학선+쓰카하라 트리플' 기술…완벽한 도약·회전·착지 위해 구슬땀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최소 목표치는 7개, 최대치는 10개다.
'도마의 신(神)' 양학선(28)이 8년 만에 올림픽 정상을 탈환하면 우리나라는 최대 목표 달성에 힘을 얻는다.
양학선은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시상대 가운데에 선 주인공이다.
약관의 나이에 출전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세계를 제패해 한국 체조의 해묵은 한(恨)을 풀었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 이후 수년간 이어질 것 같던 '양학선 시대'는 금세 저물었다.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발병한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 통증 탓에 양학선은 내리막을 탔다.
양학선은 2016년 오른쪽 아킬레스건마저 수술해 그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뛰지 못했다.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의 꿈도 날아갔다.
도마는 폭발적인 도약 스피드와 근력, 화려한 공중회전, 완벽한 착지 삼박자가 맞물려야 좋은 성적을 내는 종목이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 양학선은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살 수밖에 없다.
재활 훈련으로 전성기 기량을 되찾는 방법에 몰두한 양학선은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겪다가 2018년 6월 대표 최종 선발전 도마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부활을 알렸다.
비록 햄스트링 부상 탓에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엔 나가지 못했지만, 자신감을 회복해 2019년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2017년 10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도마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햄스트링 부상 악화로 결선을 포기한 양학선은 17개월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인 2019년 3월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대회 도마에서 우승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양학선이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13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세계선수권대회 이래 6년 만이었다.
아울러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도마 은메달 이래 5년 만이었다.
양학선은 내친김에 2주 연속 FIG 월드컵 도마를 석권하고 금메달 갈증을 한꺼번에 풀었다.
작년 6월 제주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 9월 전국체전에서 월등한 실력으로 우승해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세계 정복을 목표로 출전한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로 기대를 밑돌았다.
예선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도 결선에서 착지 실수로 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양학선은 2019년을 정리하는 연말 인터뷰에서 "시즌 내내 잘 뛰다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딱 한 번의 실수를 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며 "올해 초만 해도 '선수 생명이 끝났다'는 얘기도 주변에서 들었는데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것 같아 다행"이라며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지우고 세계 챔피언의 자존심을 되찾은 것에 흡족해했다.
양학선의 기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나 8년이 지난 지금이나 세계 정상급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양 1·난도 6.0점)과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로 도쿄 무대 접수를 준비한다.
양 1은 도마를 손으로 짚고 공중에서 1천80도를 도는 기술이고, 쓰카하라 트리플은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틀어 돌고 착지한다.
기술 점수에서 양학선보다 고급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도마를 휩쓴 홍콩의 섹와이훙(29)뿐이다.
섹와이훙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번의 시도에서 모두 난도 6.0점짜리 기술을 선보였다.
양학선은 햇수로 9년째 하는 두 기술에 편안함을 느낀다.
세계에서 여전히 통한다는 사실도 2019년에 확인했다.
착지에서 메달 색깔이 갈리는 만큼 남은 기간 기술을 더욱더 완벽하게 연마하는 게 정상 탈환의 최대 숙제로 떠올랐다.
8년 전 올림픽 때엔 주변의 권유로 보양식으로 뱀을 먹었다고 한다.
너무 깡말라 도약에 어려움을 겪던 양학선은 보양식 덕에 힘을 내 올림픽에서 효과를 봤다.
올해엔 보양식보단 마인드컨트롤로 승부를 건다.
햄스트링 부상에도 최적화한 훈련 방법을 찾은 양학선은 "멘털싸움에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실패가 섹와이훙이라는 라이벌을 지나치게 의식한 결과라고 짚은 양학선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정신과 신체의 조화를 찾고 훈련 루틴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피는 것에 동계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
/연합뉴스
세계 정상급 '양학선+쓰카하라 트리플' 기술…완벽한 도약·회전·착지 위해 구슬땀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최소 목표치는 7개, 최대치는 10개다.
'도마의 신(神)' 양학선(28)이 8년 만에 올림픽 정상을 탈환하면 우리나라는 최대 목표 달성에 힘을 얻는다.
양학선은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시상대 가운데에 선 주인공이다.
약관의 나이에 출전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세계를 제패해 한국 체조의 해묵은 한(恨)을 풀었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 이후 수년간 이어질 것 같던 '양학선 시대'는 금세 저물었다.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발병한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 통증 탓에 양학선은 내리막을 탔다.
양학선은 2016년 오른쪽 아킬레스건마저 수술해 그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뛰지 못했다.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의 꿈도 날아갔다.
도마는 폭발적인 도약 스피드와 근력, 화려한 공중회전, 완벽한 착지 삼박자가 맞물려야 좋은 성적을 내는 종목이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 양학선은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살 수밖에 없다.
재활 훈련으로 전성기 기량을 되찾는 방법에 몰두한 양학선은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겪다가 2018년 6월 대표 최종 선발전 도마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부활을 알렸다.
비록 햄스트링 부상 탓에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엔 나가지 못했지만, 자신감을 회복해 2019년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2017년 10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도마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햄스트링 부상 악화로 결선을 포기한 양학선은 17개월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인 2019년 3월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대회 도마에서 우승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양학선이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13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세계선수권대회 이래 6년 만이었다.
아울러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도마 은메달 이래 5년 만이었다.
양학선은 내친김에 2주 연속 FIG 월드컵 도마를 석권하고 금메달 갈증을 한꺼번에 풀었다.
작년 6월 제주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 9월 전국체전에서 월등한 실력으로 우승해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세계 정복을 목표로 출전한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로 기대를 밑돌았다.
예선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도 결선에서 착지 실수로 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양학선은 2019년을 정리하는 연말 인터뷰에서 "시즌 내내 잘 뛰다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딱 한 번의 실수를 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며 "올해 초만 해도 '선수 생명이 끝났다'는 얘기도 주변에서 들었는데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것 같아 다행"이라며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지우고 세계 챔피언의 자존심을 되찾은 것에 흡족해했다.
양학선의 기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나 8년이 지난 지금이나 세계 정상급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양 1·난도 6.0점)과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로 도쿄 무대 접수를 준비한다.
양 1은 도마를 손으로 짚고 공중에서 1천80도를 도는 기술이고, 쓰카하라 트리플은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틀어 돌고 착지한다.
기술 점수에서 양학선보다 고급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도마를 휩쓴 홍콩의 섹와이훙(29)뿐이다.
섹와이훙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번의 시도에서 모두 난도 6.0점짜리 기술을 선보였다.
양학선은 햇수로 9년째 하는 두 기술에 편안함을 느낀다.
세계에서 여전히 통한다는 사실도 2019년에 확인했다.
착지에서 메달 색깔이 갈리는 만큼 남은 기간 기술을 더욱더 완벽하게 연마하는 게 정상 탈환의 최대 숙제로 떠올랐다.
8년 전 올림픽 때엔 주변의 권유로 보양식으로 뱀을 먹었다고 한다.
너무 깡말라 도약에 어려움을 겪던 양학선은 보양식 덕에 힘을 내 올림픽에서 효과를 봤다.
올해엔 보양식보단 마인드컨트롤로 승부를 건다.
햄스트링 부상에도 최적화한 훈련 방법을 찾은 양학선은 "멘털싸움에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실패가 섹와이훙이라는 라이벌을 지나치게 의식한 결과라고 짚은 양학선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정신과 신체의 조화를 찾고 훈련 루틴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피는 것에 동계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