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종 MPO 단장(왼쪽에서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빛의소리희망기금 지원 단체에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한미약품 
박민종 MPO 단장(왼쪽에서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빛의소리희망기금 지원 단체에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한미약품 
한미약품과 메디칼필하모닉오케스트라(MPO)가 조성한 '빛의소리희망기금'의 지원 단체가 확대된다. MPO는 서울대 의대 출신 의사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한미약품은 전날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 사무실에서 빛의소리희망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어울림단', 삼성소리샘복지관 '소꿈노리합창단', 더사랑복지센터 '한울림연주단'에 기금을 지원키로 했다.

빛의소리희망기금은 한미약품과 MPO가 매년 공동 개최하는 빛의소리나눔 콘서트에서 매칭펀드로 조성한 기금이다. 발달장애 등을 갖고 있는 아동들의 예술교육 및 치료에 쓰이고 있다. 2013년부터 7년간 2곳의 복지단체를 지원해 온 한미약품과 MPO는 올해 지원단체를 3곳으로 늘렸다.

빛의소리희망기금으로 결성된 어울림단은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이 활동하는 합주단이다. 2013년 창단 이후 현재까지 6번의 전문 교육과 다수의 정기연주회를 진행했다. 소꿈노리합창단에는 청각장애를 가졌거나 언어발달이 늦은 아이와 어린이들이 모여 있다. 한울림연주단은 지적·자폐성 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실로폰 앙상블이다.

박민종 MPO 단장(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은 "빛의소리희망기금 지원을 통해 악기 연주를 처음 시작한 장애 청소년이 성장해 음악대학에 진학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음악을 통해 장애 아동들의 자아 실현을 돕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임종호 한미약품 전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메세나 사업을 지속해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높여주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올해 8회째를 맞는 빛의소리나눔 콘서트는 다음달 29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