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에는 미달…세계 주요 항만 역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선전
항만공사 올해 2천260만개 도전
부산항 작년 컨 물동량 2천195만개…3년 연속 신기록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3년 연속 신기록을 이어갔다.

7일 부산항 운영사들에 따르면 작년 12월 신항과 북항 8개 터미널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0피트짜리 기준 183만3천여개로 전년도 같은 달(179만여개)보다 2.4% 늘었다.

우리나라 수출입은 85만3천여개로 0.25% 증가에 그쳤지만,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싣는 환적은 98만여개로 4.4% 늘었다.

부산항 물동량은 1월 8.4% 증가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뒤 4월까지 평균 4%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지만, 5월 1.6%로 떨어졌고 9월과 11월에는 각각 8.1%와 4.2%나 감소하는 등 심한 등락을 보였다.

지난해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에서 처리한 전체 물동량은 2천159만6천개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신항 다목적부두와 북항 일반부두 등에서 처리한 물동량까지 합치면 2천195만5천개에 이를 것이라고 부산항만공사는 추산했다.

이는 일반부두를 포함한 2018년 부산항 전체 물동량 2천166만2천여개와 비교하면 1.3%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2017년(2천49만개) 처음 2천만개를 넘어선 이후 2018년(2천166만2천개)에 이어 3년 연속 사상 최대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물동량은 항만공사가 세운 목표치 2천250만개에는 54만5천개 미달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세계경기 침체에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환적 화물이 당초 기대에 훨씬 못 미쳐 목표에는 미달했지만 2018년을 포함해 2년 평균으로는 6%대 성장을 유지했다"며 "지난해 세계 주요 항만들이 역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부산항은 선전한 셈"이라고 말했다.

항만공사는 올해 목표를 2천260만개로 잡았다.

부산항 작년 컨 물동량 2천195만개…3년 연속 신기록
지난해보다 64만5천개 늘어난 것으로, 이를 달성하려면 월평균 3%가량 성장해야 한다.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부산항 전체 운영효율을 높여 서비스를 개선하고, 선사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항만공사는 밝혔다.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이 4월부터 디 얼라이언스 해운동맹 정식 멤버로 활동하므로 동맹 내 다른 선사들의 부산항 환적을 유도하고, 컨테이너 2만3천여개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선들을 아시아~유럽 항로에 새로 투입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