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에 400억원 들여 '활' 수산물 수출센터 건립
개장 후 11년이 지나도록 거래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산항 신항에 '활(살아있는) 수산물 수출 물류 거점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또 200억원을 들여 도매시장 노후 시설과 위생·안전 시설을 대폭 개선한다.

7일 부산시와 도매시장에 따르면 정부와 부산시는 올해부터 3년간 400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들여 부산항 신항 남 컨테이너 배후단지 3만3천㎡에 활 수산물 수출 물류 거점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거점센터는 활어 수조시설, 안전검사시설, 오·폐수시설, 관리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러시아산 활 대게와 캐나다산 활 바닷가재 같은 고부가 활 수산물을 중점 유치하고 수산물 환적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완도산 전복, 제주산 넙치, 활 갑각류 환적 수출 등도 함께 추진된다.

활 수산물 집하, 검역·검사, 수출입이 한 곳에서 이뤄져 경쟁력을 높이고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 있어 활어 컨테이너를 이용해 수산물을 해상운송하면 물류비를 크게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오래된 도매시장의 위생·안전 시설개선 사업도 진행된다.

시는 올해부터 5년간 131억원을 들여 오래된 도매시장 시설을 개선한다.

또 70억원을 들여 위생·안전 시설개선사업도 병행한다.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원양·수입·연근해 수산물 물류 거점과 가공품 원료 보급기지로, 부산공동어시장은 유통과 랜드마크, 관광 기능을 가진 도심형 수산복합유통센터로 키우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2018년 2천678억원인 도매시장 거래실적을 2024년까지 4천45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