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2020 보험] 현대해상, 내실경영에 집중…동남아 등 해외 진출 가속화
현대해상(부회장 이철영·사진)은 올해 리스크(위험) 관리 강화와 수익 확보를 중심으로 ‘내실 경영’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정보기술(IT) 발전으로 보험산업이 격변기를 맞은 만큼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대해상은 2020년 경영 방침을 이익 기반 내실 성장, 시장선도 영업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상호 존중과 협력의 기업문화 확산, 소비자보호 활동 지속 추진으로 정했다.

보험산업의 저성장, 수익성 저하, 자본규제 강화 등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외형 중심이 아닌 이익 기반의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장기보험 부문에서는 인(人)보험 목표 달성을, 자동차·실손보험 부문에서는 손해율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내부 사업비용을 최대한 아끼고, 자산운용 역량을 높여 저금리 시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보험산업 성장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보험시장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며 “판매채널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 서비스를 개발해 영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해상은 기존 업무방식을 효율화하고, 소비자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디지털 혁신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네이버, 카카오, 모빌리티(이동수단) 관련 벤처기업 등과 잇따라 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 동남아시아 등의 성장성 높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신규 진출을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해상 측은 “보험회사가 기존 사업 방식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 내실 성장과 혁신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해상 부회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이철영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등 회계·재무건전성 감독제도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기업문화 측면에서는 임직원 간 활발한 소통을 통해 상호 존중과 협력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