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534만명으로 최고…외국인 21.2% 증가한 257만명
지난해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찾은 관람객이 1천338만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작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조선왕릉 관람객이 2018년보다 17.8% 증가한 1천338만6천705명으로 기존 최다였던 2016년 1천304만4천458명을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고궁·종묘·조선왕릉 관람객은 2016년 정점에 이르렀다가 2017년 1천190만2천여 명, 2018년 1천136만2천여 명으로 주춤했다.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고궁은 534만3천여 명이 들른 경복궁이었다.

이어 덕수궁 241만3천여 명, 창덕궁 177만9천여 명, 창경궁 87만4천여 명으로 조사됐다.

종묘를 방문한 사람은 46만6천여 명이었다.

조선왕릉 중에는 세종과 효종 무덤이 있는 여주 세종대왕유적관리소 방문객이 41만3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선정릉은 38만2천여 명, 고양 서오릉은 33만3천여 명, 화성 융건릉은 32만7천여 명이 관람했다.

고궁·종묘·조선왕릉을 돌아본 외국인은 257만2천여 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1.2% 늘었다.

중국어권 관람객이 100.4% 증가했고, 동남아시아권 관람객도 18.8% 많아졌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영어권과 일본어권 관람객은 줄었다"며 "중국어권 관람객 수가 영어권 관람객 수를 앞질렀다"고 말했다.

시기별로 분석하면 10월에 169만3천여 명이 방문해 최고점을 찍었다.

궁중문화축전이 열리는 5월에 두 번째로 많은 152만6천여 명이 관람했다.

궁능유적본부는 관람객 증가 요인으로 궁궐 전각 개방 확대, 양주 온릉 개방, 창경궁 상시 야간 개방, 외국어 해설사 확충, 외국인 대상 행사 확대, 다자녀 가족 입장료 감면 등을 꼽았다.

출범 2년 차를 맞은 궁능유적본부는 지난해보다 28.9% 증가한 예산 165억원을 활용해 궁중문화축전 봄·가을 개최, 교통카드 입장 확대, 조선왕릉 테마형 숲길 조성,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