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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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 1 =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김찬현·박철은 옮김.
과학사가이자 자연철학자인 저자가 쓴 서구 근대과학 탄생사 3부작의 완결편.
1960년대 일본 학생운동 단체 '전공투' 의장으로 1960년대 일본의 급격한 경제발전과 함께 찾아온 정치·사회적 격변의 현장을 몸소 겪은 그는 '일본 사회가 사실 근대화를 경험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왜 유럽에서 과학이 탄생했는가'라는 의문을 품었고 과학도로서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추구한 결과가 이 3부작이다.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은 국내에서는 세 권으로 분간돼 출간될 예정이며 이번에 '천문학의 부흥과 천지학의 제창' 부제가 붙은 제1권이 출간됐다.
책에서는 15세기 후반에 활동한 레기오몬타누스로부터 케플러까지 한 세기 반 동안 유럽이 만들어낸 물리학적 천문학, 더 넓은 의미에서는 수학적 자연과학이 지구 중심의 우주상으로부터 태양 중심의 천문학으로 세계를 보는 관점을 변혁했음을 지적한다.
이 시기에 중세 대학에서는 그다지 관심받지 못했던 직인적·상인적 작업, 즉 수작업에 의한 관측 기기의 제작, 수년간에 걸친 천체 관측, 그리고 매우 큰 자릿수를 다루는 방대한 계산을 기반으로 한 관측으로 옳고 그름을 판정하는 완전히 새로운 자연연구를 탄생시켰다.
또한 관측과 계산에 기초한 천문학이 정의와 논증에 토대를 둔 자연학의 우위에 서게 됨으로써 종래의 학문 서열이 뒤집혔다.
저자는 이런 변화가 인식의 내용, 진리성의 기준, 연구의 방법, 그리고 학문의 목적 모두를 쇄신하는 과정이었으며 단적으로 말해 '세계관과 학문 양식의 전환'이었다고 풀이한다.
동아시아. 468쪽. 2만3천원. ▲ 에코사이드 = 마리-모니크 로뱅 지음, 목수정 옮김.
10년 전 '몬산토: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을 쓴 저자가 지난 10년간 더욱 심화한 화학물질과 유전자조작에 의한 생태환경 실태를 폭로한다.
이 책은 지구에서 매년 80만t이나 뿌려지는 제초제의 구성성분인 화학물질 '글리포세이트'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세계 최대 제초제 회사 몬산토가 '라운드업'이라는 이름으로 특허권을 보유한 이 물질은 땅·물·공기·일상용품은 물론 수많은 음식물에 퍼져 동식물과 인간에게 피해를 야기한다.
시판 후 40년 만인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센터에서 '발암 물질'로 지정됐으나 '기득권 동맹'이 수많은 과학적 문제 제기를 묵살함으로써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저자는 그 과정을 상세히 기술하면서 이제 상황은 '에코사이드', 즉 생태학살로 발전했으며 이를 저지하려는 세계 시민들의 행동이 시작됐기 때문에 이러한 양상이 더는 지속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시대의창. 400쪽. 1만9천800원.
▲ 계산하는 기계는 생각하는 기계가 될 수 있을까 = 잭 코플랜드 지음, 박영대 옮김.
컴퓨터 이론과 역사에 정통한 철학자가 '컴퓨터는 그것을 프로그램한 인간을 뛰어넘는 지능을 가질 수 있을까', '컴퓨터는 자신의 자유의지로 행동할 수 있을까', '컴퓨터는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저자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인공지능의 기원과 초기 발전 과정, 주요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특성과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이어 인공지능이 인간의 인지를 모사하려는 목표를 추구하는 한 결부될 수밖에 없는 비경험적 문제, 즉 철학적 쟁점들을 다룬다.
그는 이와 같은 검토 끝에 우리가 컴퓨터를 '생각하는 기계'로서 받아들일지 여부는 철학적 쟁점들을 검토한 후 공동체의 '합의'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에디토리얼. 548쪽. 2만2천원.
/연합뉴스
과학사가이자 자연철학자인 저자가 쓴 서구 근대과학 탄생사 3부작의 완결편.
1960년대 일본 학생운동 단체 '전공투' 의장으로 1960년대 일본의 급격한 경제발전과 함께 찾아온 정치·사회적 격변의 현장을 몸소 겪은 그는 '일본 사회가 사실 근대화를 경험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왜 유럽에서 과학이 탄생했는가'라는 의문을 품었고 과학도로서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추구한 결과가 이 3부작이다.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은 국내에서는 세 권으로 분간돼 출간될 예정이며 이번에 '천문학의 부흥과 천지학의 제창' 부제가 붙은 제1권이 출간됐다.
책에서는 15세기 후반에 활동한 레기오몬타누스로부터 케플러까지 한 세기 반 동안 유럽이 만들어낸 물리학적 천문학, 더 넓은 의미에서는 수학적 자연과학이 지구 중심의 우주상으로부터 태양 중심의 천문학으로 세계를 보는 관점을 변혁했음을 지적한다.
이 시기에 중세 대학에서는 그다지 관심받지 못했던 직인적·상인적 작업, 즉 수작업에 의한 관측 기기의 제작, 수년간에 걸친 천체 관측, 그리고 매우 큰 자릿수를 다루는 방대한 계산을 기반으로 한 관측으로 옳고 그름을 판정하는 완전히 새로운 자연연구를 탄생시켰다.
또한 관측과 계산에 기초한 천문학이 정의와 논증에 토대를 둔 자연학의 우위에 서게 됨으로써 종래의 학문 서열이 뒤집혔다.
저자는 이런 변화가 인식의 내용, 진리성의 기준, 연구의 방법, 그리고 학문의 목적 모두를 쇄신하는 과정이었으며 단적으로 말해 '세계관과 학문 양식의 전환'이었다고 풀이한다.
동아시아. 468쪽. 2만3천원. ▲ 에코사이드 = 마리-모니크 로뱅 지음, 목수정 옮김.
10년 전 '몬산토: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을 쓴 저자가 지난 10년간 더욱 심화한 화학물질과 유전자조작에 의한 생태환경 실태를 폭로한다.
이 책은 지구에서 매년 80만t이나 뿌려지는 제초제의 구성성분인 화학물질 '글리포세이트'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세계 최대 제초제 회사 몬산토가 '라운드업'이라는 이름으로 특허권을 보유한 이 물질은 땅·물·공기·일상용품은 물론 수많은 음식물에 퍼져 동식물과 인간에게 피해를 야기한다.
시판 후 40년 만인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센터에서 '발암 물질'로 지정됐으나 '기득권 동맹'이 수많은 과학적 문제 제기를 묵살함으로써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저자는 그 과정을 상세히 기술하면서 이제 상황은 '에코사이드', 즉 생태학살로 발전했으며 이를 저지하려는 세계 시민들의 행동이 시작됐기 때문에 이러한 양상이 더는 지속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시대의창. 400쪽. 1만9천800원.
▲ 계산하는 기계는 생각하는 기계가 될 수 있을까 = 잭 코플랜드 지음, 박영대 옮김.
컴퓨터 이론과 역사에 정통한 철학자가 '컴퓨터는 그것을 프로그램한 인간을 뛰어넘는 지능을 가질 수 있을까', '컴퓨터는 자신의 자유의지로 행동할 수 있을까', '컴퓨터는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저자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인공지능의 기원과 초기 발전 과정, 주요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특성과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이어 인공지능이 인간의 인지를 모사하려는 목표를 추구하는 한 결부될 수밖에 없는 비경험적 문제, 즉 철학적 쟁점들을 다룬다.
그는 이와 같은 검토 끝에 우리가 컴퓨터를 '생각하는 기계'로서 받아들일지 여부는 철학적 쟁점들을 검토한 후 공동체의 '합의'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에디토리얼. 548쪽. 2만2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