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전 고검장. 더불어민주당 제공.
소병철 전 고검장. 더불어민주당 제공.
4·15 총선을 세 달여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고검장 출신 소병철(62) 순천대 석좌교수를 영입했다. 민주당의 네 번째 '인재영입'이다.

민주당은 5일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인재 4호'인 소 전 고검장의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민주당은 발레리나를 꿈꿨던 40대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2005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던 20대 원종건씨,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한 바 있다.

소 전 고검장은 전남 순천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사법시험 25회(사법연수원 15기)로 검사에 임관해 법무부 검찰국, 대검찰청 연구관, 법무부 검찰 1·2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기획통'이다.

민주당은 보도자료에서 "소 전 고검장은 검찰 퇴직 후 고질적인 전관예우 관행을 끊기 위해 대형로펌의 영입 제안을 일체 거절하고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아 법조계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소 전 고검장은 검찰에서 퇴임 후 농협대학교와 순천대학교에서 교수로 후학 양성에 매진해 왔다.

소 전 고검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검찰개혁 방안 '희망을 여는 약속- 변화전략계획'을 수립하는 일에 함께했다"며 "그 때 그 미완의 검찰개혁이 아직도 제 가슴에 숙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소 전 고검장은 "권력을 쫓지 않고 정의를 실천하는 올바른 검사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는 한 검찰개혁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며 "선배로서 그들의 사명감을 지켜주고 당당한 검사로 일할 수 있는 희망을 열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