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X구찌' 컬렉션…마크 제이콥스는 스누피 '피너츠 캡슐 컬렉션'

명품과 캐릭터 간 협업이 잇따르고 있다.

친근한 캐릭터를 내세워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명품 브랜드들의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월트 디즈니의 원조 캐릭터 미키 마우스를 주제로 한 '디즈니X구찌' 컬렉션을 최근 공개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주도한 이번 컬렉션은 미키마우스가 새겨진 옷과 신발, 가방, 시계, 주얼리 등으로 구성됐다.

미켈레는 꽃과 동물 등 르네상스와 현대미술의 다양한 패턴을 의상과 핸드백에 적용해 구찌의 부활을 이끈 디자이너다.

특히 구찌 마크와 미키 마우스 패턴이 돋보이는 베이지색의 에보니 원단은 1980년대 복고 느낌이 나는 것으로, 이번 컬렉션에서 눈여겨봐야 한다고 구찌는 설명했다.

구찌와 미키마우스가 만나면…명품·캐릭터 협업 '봇물'
구찌는 컬렉션 구매 고객에게 빨간색 파우치와 작은 미키 마우스 패턴이 그려진 초록색 쇼핑백을 준다.

코오롱FnC에서 수입하는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는 지난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스누피 캐릭터로 유명한 '피너츠(Peanuts) 캡슐 컬렉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피너츠 캡슐 컬렉션은 디자이너인 마크 제이콥스가 어린 시절 베이비시터로부터 선물 받은 거대한 스누피 인형을 추억하며 시작한 컬렉션이다.

구찌와 미키마우스가 만나면…명품·캐릭터 협업 '봇물'
피너츠 만화에 등장하는 스누피, 찰리 브라운, 루시 등 캐릭터를 소재로 스웨트셔츠, 캔버스 토트백, 박스백, 참 장식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선보였다.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손잡고 '조니워커 송 오브 아이스'와 '조니워커 송 오브 파이어' 2종 한정판을 국내 출시했다.

이번 한정판은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두 가문인 스타크와 타르가르옌을 형상화하는 '얼음과 불의 노래'(A Song of Ice and Fire)에서 이름을 따왔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콧대 높던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부진을 해소하고자 친근한 캐릭터들을 내세워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면서 "특히 인스타그램 등을 자주 이용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이런 협업제품의 주 공략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