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또다시 부분파업에 나섰다. 사측과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마무리짓기 위해 파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선언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45분부터 네 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31일 파업을 한시적으로 철회하고 사측에 수차례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오늘 오전 9시까지 공문에 대한 회신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시간을 끌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20일 파업에 들어갔다가 11일 만에 중단했다. 노조원들의 파업 참가가 저조해 동력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파업 참가율은 지난해 12월 23일 40.1%에서 26일 32.9%, 31일 30.1%로 낮아졌다.

노조가 다시 ‘파업 카드’를 꺼내들면서 교섭 장기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간 이어진 노조 파업으로 회사는 8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