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건 중 4건은 음주운전…"사망률, 다른 나라 비해 훨씬 높아"
작년보다 줄었다지만…태국 연말연시 도로서 300명 넘게 숨져
태국의 연말·연초 연휴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3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는 많이 줄어든 수치라고는 하지만, '교통안전'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3일 현지 언론이 인용한 도로안전센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부터 1월2일까지 이른바 '위험한 일주일' 중 지난 1일까지 엿새 동안 교통사고는 3천76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317명이었고, 부상자는 3천16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1%, 24.3%, 9.7% 줄어든 것이라고 도로안전센터는 밝혔다.

교통사고 원인의 경우, 음주운전이 3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과속(28%)이었다.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10건 중 약 8건(79%)은 오토바이와 관련된 것이었다.

남부 송클라주가 교통사고 및 부상자가 각각 95건과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방콕이 14명으로 최다였다.

아누퐁 파오친다 내무부장관은 "작년과 비교해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다른 나라보다는 훨씬 더 높은 수치인 만큼 정부는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아누퐁 장관은 "자료를 분석해 교통사고를 예방할 효과적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8년 보고서에서 전 세계 175개국 중 태국이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