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이 끝나고 한파가 찾아오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채소·과일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청상추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도매시장에서 4㎏ 기준 2만6512원에 거래됐다. 1주일 전(1만6173원)보다 39% 오른 가격이다. 1년 전(8054원)에 비해서는 가격이 70% 비싸다.

시금치는 4㎏ 기준 9659원으로 전주(5665원) 대비 41.3% 올랐다. 오이는 다다기 품종 100개 기준으로 7만1828원에 거래돼 지난주 대비 18.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 15㎏도 전주 대비 27.5% 비싼 6만1403원에 거래됐다.

채소·과일 가격 상승은 생육 부진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까지 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은 ‘춥지 않은 겨울’이 이어지다가 연말에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생산량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공사 관계자는 “새해 할인행사 준비로 대형마트 등의 주문량은 증가한 반면 기습 한파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주요 채소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