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제주, 정조국·박원재·임동혁 영입 '승격 준비'
올해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 제주 유나이티드가 내년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위해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36)을 비롯해 수비수 박원재(26)와 임동혁(27)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제주 구단은 2일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무대에서 뛴 공격수 정조국(전 강원FC), 수비수 박원재(전 전북 현대)와 K리그2 부천FC의 수비수 임동혁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영입한 선수들은 새로 지휘봉을 잡은 남기일 감독과 깊은 교감을 가져 눈길을 끈다.

'베테랑 골잡이' 정조국은 2016년 광주FC에서 당시 사령탑이었던 남기일 감독의 지휘 아래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에서 20골을 넣어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휩쓸었다.

뛰어난 득점력으로 '패트리엇'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조국은 지난 시즌까지 강원에서 뛰다가 올해 제주 유니폼을 입고 재도약을 꿈꾸게 됐다.

정조국은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제주와 함께 날아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비수 박원재도 남 감독과 인연이 깊다.

2017년 전북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측면 수비수 박원재는 2년 동안 3경기에 나섰을 정도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지난해 여름 남 감독이 이끌던 성남FC로 임대돼 11경기(1골)를 뛰었다.

남 감독은 박원재의 빠르고 활발한 움직임을 인정해 제주 지휘봉을 잡으면서 영입에 나섰다.

이밖에 제주는 부천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5년 차 장신(키 190㎝) 수비수 임동혁까지 영입하면서 측면과 중앙 수비 보강에 힘을 썼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 시즌 제주의 가장 큰 고민은 수비여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영입을 진행했다"라며 "정조국, 박원재와 함께한 경험이 있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