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서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 주제로 개최
정·관계, 재계 등 총 250여명 참석…황교안·심재철은 불참
펭수 만든 이슬예나 PD, 前U20 축구대표팀 정정용 감독 등도 초청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첫 근무일인 2일 서울 남대문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 정·재계 및 정부 인사 등 각계각층 250여명을 초청해 신년회를 열었다.

이번 신년회는 공정을 바탕으로 혁신과 포용, 공정과 평화의 열매를 맺어 국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새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해 신년인사회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데 이어 올해 대한상의에서 열린 것은 경제성장과 경제활력 제고, 상생 등에 대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방명록에 '혁신, 혁신, 혁신 그리고 상생!'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일제히 참석했다.

이들은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과 한 테이블에 자리했다.

이 외에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과 금융·보험단체 등 경제계 대표, 과학기술계 대표, 종교 및 시민사회계 대표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과 이성일 영창케미칼 대표를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벤처·스타트업 및 중견기업, 사회적 경제 기업 등을 대표하는 기업가들도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이낙연 국무총리,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과 국무위원, 여야 정당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 국회 상임위·특별위원장, 시도지사 및 시도교육감 등도 초청됐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이번 신년회에는 특히 '혁신과 포용'이라는 테마에 맞춘 특별초청자 29명도 참석했다.

원터치 방식의 수제맥주 키트를 개발해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받을 예정인 ㈜인더케그 강태일 대표이사, 건강이 악화한 어머니의 젓갈 점포를 이어받아 이를 발전시킨 동훈젓갈마을 신동찬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정정용 전 감독, '펭수'를 화제의 캐릭터로 만들어 여성신문 선정 2019년 '미래의 여성지도자상'을 받은 EBS 이슬예나 PD 등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행사에서는 가수 송가인 씨와 '펭수', 아시아 여성 최초로 국제 뇌과학기구 사무총장을 맡게 된 한국뇌연구원 정성진 박사 등 각계 인사 7명이 새해 인사와 소망, 덕담을 담아 인터뷰한 영상도 상영됐다.

참석자들은 포도 주스로 건배하며 희망찬 새해를 다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건배사에서 "우리 모두 하나가 돼 새로 도약하는 100년의 역사를 시작한다는 사명감을 불태우며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국민행복을 실천하자는 것, 한반도 평화 정착의 꿈을 담아 건배 제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장의 제안에 따라 참석자들은 '우리는 하나다', '똘똘 뭉쳐 뭉쳐 뭉쳐', '코리아 파이팅'이라는 구호로 건배했다.

신년인사회에 이어진 오찬에는 서민이 즐기는 따뜻한 한 끼를 참석자들에게 대접한다는 의미를 담아 곰탕과 함께 명태회무침, 호박볶음, 시금치무침 등이 제공됐다.

오찬 후 축하공연에서는 퓨전 크로스오버밴드 '두 번째 달'과 소리꾼 김준수의 협연을 통해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사랑가'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