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뮤지컬 무대에서는 기존에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익숙한 작품이 대거 귀환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워호스', '더 그레이트 코멧' 등 국내 초연작도 눈길을 끈다.
◇ 캣츠·브로드웨이 42번가·맘마미아!…다시 돌아오는 흥행작 오랜 기간 흥행 대박을 터뜨린 '캣츠'(7월 드림씨어터, 8∼11월 샤롯데씨어터), '브로드웨이 42번가'(6∼8월 샤롯데씨어터), '맘마미아!'(3월 8일∼5월 31일 디큐브아트센터)가 또 돌아온다.
2017년 국내 최초 200만 관객을 돌파한 '캣츠'는 이번에 오리지널 팀이 내한해 공연한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캣츠'를 무대에서 다시 한번 감상한다.
지난 24년간 사랑받은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이번에 더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화려한 세트를 장착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2018년 최고 흥행 뮤지컬 '웃는 남자'(1월 9일∼3월 1일 예술의전당)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괴물 얼굴을 하지만 순수한 '그윈플렌'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로버트 요한슨 극작 및 연출은 이번에 극을 더 짜임새 있게 하기 위해 장면 순서를 바꾸고 리프라이즈 곡(이전 멜로디를 변주하거나 반복해 만든 노래)을 삽입했다.
판타지 뮤지컬 '드라큘라'(2월 11일∼6월 7일 샤롯데씨어터) 세 번째 시즌은 류정한, 김준수, 전동석, 조정은, 임혜영, 린지(임민지)가 캐스팅돼 눈길을 끌고, '킹키부츠'(8∼11월 블루스퀘어)는 네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뮤지컬상을 수상한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11월 19일∼2월 7일 두산아트센터), 2018년 초연돼 극찬받은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11월 20일∼3월 1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로빈'(3월 10일∼5월 17일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여명의 눈동자'(1월 23일∼2월 27일 세종대극장), '은밀하게 위대하게'(2월 15일∼3월 29일 세종문화회관)도 돌아온다.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8∼11월 광림아트센터)는 20주년, '서편제'(12월∼2월 예술의전당)와 '모차르트!'(6월 11일∼8월 9일 세종문화회관), '몬테 크리스토'(11월 21일∼3월 14일 LG아트센터), '마마, 돈크라이'(2월 28일∼5월 17일 두산아트센터)는 10주년 무대를 마련한다.
'시스터액트'(11월 12일∼2021년 1월 31일 충무아트센터)는 두 번째 오리지널 무대를 선보이고, 오페라 '라 보엠'을 뮤지컬로 각색한 '렌트'(6월 16일∼8월 23일 디큐브아트센터)는 9년 만에, '고스트'(10월 16일∼2021년 3월 디큐브아트센터)는 6년 만에 돌아온다.
지난달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은 2월 9일 부산 공연을 마무리하고 서울(3월 14일∼6월 26일 블루스퀘어)과 대구(7∼8월 계명아트센터) 투어를 이어간다.
2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공연하는 '아이다'(3월 20일∼4월 19일 드림씨어터)는 부산에서 브로드웨이 버전 마지막 공연의 마침표를 찍는다.
HJ컬쳐의 뮤지컬 '라흐마니노프'(3∼6월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파가니니'(6∼8월 세종문화회관), '세종,1446'(10월 해외 및 지방 투어)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사운드 오브 뮤직'(4월 28일∼5월 17일 세종대극장)을 선보인다.
◇ 눈길 끄는 신작 뮤지컬…워호스·더 그레이트 코멧 공연 제작사 쇼노트는 신작 뮤지컬 3편을 선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워호스'(6월 드림씨어터, 7월 3일∼8월 9일 블루스퀘어) 월드투어. 2007년 영국에서 초연해 로렌스 올리비에 상 2개 부문(무대 디자인, 안무), 미국 토니상 5개 부문(최고작품, 연출, 무대미술, 조명디자인, 음향디자인)을 석권한 작품이다.
마이클 모퍼고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워호스'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기마대 군마로 차출된 말 '조이'와 소년 '알버트'의 모험과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나무로 제작한 실물 크기 말 퍼핏이 무대를 누빈다.
'21세기 브로드웨이의 가장 혁신적이고, 뛰어난 공연!'이란 평가를 받은 이머시브 뮤지컬 '더 그레이트 코멧'(9월 15일∼11월 29일 유니버설아트센터)도 주목할 작품.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19세기 러시아의 귀족 살롱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무대와 일렉트로-팝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 음악을 뮤지컬에 도입했다.
무대에 객석 일부를 설치하고, 배우들이 관객 사이에 스며들어 연기한다.
웨스트엔드 신작 '제이미'(7월 7일∼9월 11일 LG아트센터)도 국내 초연한다.
오리지널 창작진이 내한해 오리지널 공연과 동일하게 구현하는 '레플리카' 형태로 선보인다.
특히 '드랙퀸 퍼포머'라는 꿈을 꾸는 주인공 '제이미' 역할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세종문화회관은 영국의 BOP극단과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공동제작한 뮤지컬 '나의 왼오른발'(11월 11∼15일 세종M씨어터)을 선보인다.
뇌성마비 장애를 지닌 연출 겸 작가 로버트 소플리 게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890년대 일어난 미국 역사상 가장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재해석한 여성 4인조 록 뮤지컬 '리지'(4월 2일∼6월 21일 드림아트센터), 라이선스 뮤지컬 '아메리칸 사이코'(5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도 국내 초연한다.
뮤지컬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뮤지컬 시장에 대해 "제작사들이 티켓 가격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매출을 올리려면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인지도 높은 작품을 올리는 방안밖에 없다.
하지만 깨어있는 제작자를 중심으로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고 우리 드라마나 영화를 무대로 재구성하는 콘텐츠가 대거 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 제작 단계부터 공동제작자나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등 외국과의 합작이 두드러지고, 한류가 검증된 국가를 대상으로 한 뮤지컬 시장 확대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에 연루된 여성의 전 남자친구가 장 의원을 직접 고소했다.전 남자친구 A씨는 26일 오후 서울경찰청에 명예훼손·면담강요·무고 혐의로 장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여자친구를 데리러 여의도 식당에 방문했다가 추행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목격했고, 이를 담은 영상 파일을 언론에 제보한 바 있다.A씨는 장 의원이 자신을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지목했으나 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자신의 신분과 직장이 공개돼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장에 감찰을 요구한 것은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일반 공무원을 압박하는 보복성 행태"라고 규정했다.그러면서 "추행이 있었고 이는 명백한 '권력형 성범죄'"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앞서 장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보좌진 술자리에서 만취한 여성을 준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장 의원은 범행을 전면 부인하며 이 여성을 무고 혐의로, A씨를 무고·폭행·통신비밀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고발한 상태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김영대 음악평론가가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가요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측이 다시 한번 고인을 애도했다.김현정은 26일 '김현정의 뉴스쇼' 생방송을 진행하며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김영대 씨와 지난주에 캐럴 특집을 녹화했다. 어제 방송이 송출됐는데, 30분 정도 지났을 때 저희에게 믿을 수 없는 부고가 전해졌다"고 말했다.이어 "'뉴스쇼'에 자주 나오는 분은 아니었다. 일 년에 한두 번 특집 방송으로 뵀는데, 볼 때마다 너무도 밝은 분이었고 굉장히 솔직하고 저와 나이도 같아서 '이제는 나이를 알았으니 서로 친구 합시다'라고 이번에 이야기를 했었다"고 전했다.김현정은 "저서를 선물해 주셨는데, 너무 두꺼워서 '어떻게 이렇게 두꺼운 책을 내셨냐' 했더니 '쓰다 보니 정말 길어졌고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했던 게 기억이 난다"고 고인과의 마지막 대화를 떠올렸다.그러면서 "마지막 유작이 된 저서여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는 말이 뇌리에 맴돌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김영대 평론가는 지난 24일 세상을 떠났다.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하며 소통해왔기에 대중의 충격이 컸다. 고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특히 사망 소식이 전해진 당일에도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고인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이에 제작진은 "본 방송은 지난주 촬영됐다. 25일 송출 이후 부고가 저희에게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놀란 마음 가눌 길이 없다. 제작진은 깊은 조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