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어려운 시대다. 새해에도 모든 면에서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양한 문제와 도전 과제가 끊임없이 밀려드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앤지 모건 외 2인이 쓴 《스파크》는 세계 최강 미국 해병대의 리더십 전략을 실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추천사 서문에서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그가 기업경영에서 활용하고 있는 리더십의 모든 것을 1966년 해병대에서 배웠다고 회상한다. 그는 “이 책 저자들이 적용한 리더십 원칙은 내가 1966년 해병대에서 배운 것과 동일하며,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직업이 무엇이든지, 조직에서 어떤 위치에 있든지에 상관없이 실천할 수 있는 리더십 행동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리더십의 주요 원칙인 성품, 신뢰성, 책임감, 비전, 남에게 도움 주기, 자신감 등에 대해 배우고 이런 원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방법도 알게 될 것이다.

조직의 변화에 불꽃을 점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으로 충분하다. 독자 여러분이 2020년을 밝히는 스파크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소개하기로 했다.

어려운 시대에 어려운 과제를 두고 씨름하는 모든 경우는 스파크를 필요로 한다. 누가 스파크이며, 어떻게 스파크가 될 수 있을까. 책은 9개 장에 걸쳐 스파크가 되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리더는 만들어진다’ ‘가치관과 행동을 일치시켜라’ ‘신뢰받는 사람이 되어라’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어라’ ‘의도한 대로 행동하라’ ‘먼저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라’ ‘자신감으로 무장하라’ ‘항상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등이다.

그렇다면 스파크란 도대체 무엇인가. 스파크는 변화에 관한 것이다. 스파크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이다. 스파크란 자기 스스로가 자신이 찾고 있던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을 뜻하기도 한다. 스파크란 “지금까지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 항상 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단언하는 용기를 지닌 사람들이다.

스파크는 조직도의 특정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 어디에든 존재한다. 스파크의 기준은 직위나 직책이 아니라 이들이 보이는 행동, 헌신, 의지다. 이들은 항상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혹은 “어렵겠지만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며, 그 일을 제대로 완수해내고야 마는 사람들이다.

스파크를 발견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발견하고 육성할 만큼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전체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스파크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시대이다. 누군가에게 기대하지 말고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스파크가 되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

공병호 < 공병호TV·공병호연구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