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물제도 폐단과 처분 정리한 '공폐' 첫 완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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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군현에 특산물을 할당해 납부하도록 한 공물(貢物) 제도 병폐를 문답 형식으로 논한 책 '공폐'(貢弊) 완역본이 처음으로 출간됐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유일본이 있는 공폐는 6책으로 구성되며, 영조 29년(1753)에 비변사가 임금을 위해 작성했다.
1985년에 해제를 실은 영인본(복제본)이 간행된 바 있고, 공폐와 짝을 이루는 책 '시폐'(市弊)는 이미 번역본이 나왔다.
최주희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과 함께 공폐를 번역한 조영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시 공물 폐단을 크게 다섯 가지로 설명했다.
조 교수는 공안(貢案)에 규정된 양보다 많이 납품해야 하는 과외 남봉, 공물 조달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주지 않는 사례, 공물 조달에서 발생하는 부대비용 부담, 잘못된 공물 기록, 공물 파손이나 분실을 공물에 얽힌 주요 문제로 요약했다.
그는 공폐 번역 의의에 대해 "그동안 공물 제도 연구 성과가 축적되면서 이제는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전문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읽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카넷. 640쪽. 3만3천원.
/연합뉴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유일본이 있는 공폐는 6책으로 구성되며, 영조 29년(1753)에 비변사가 임금을 위해 작성했다.
1985년에 해제를 실은 영인본(복제본)이 간행된 바 있고, 공폐와 짝을 이루는 책 '시폐'(市弊)는 이미 번역본이 나왔다.
최주희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과 함께 공폐를 번역한 조영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시 공물 폐단을 크게 다섯 가지로 설명했다.
조 교수는 공안(貢案)에 규정된 양보다 많이 납품해야 하는 과외 남봉, 공물 조달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주지 않는 사례, 공물 조달에서 발생하는 부대비용 부담, 잘못된 공물 기록, 공물 파손이나 분실을 공물에 얽힌 주요 문제로 요약했다.
그는 공폐 번역 의의에 대해 "그동안 공물 제도 연구 성과가 축적되면서 이제는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전문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읽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카넷. 640쪽. 3만3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