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논란 속 서비스 개시…내년 3천억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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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실패한 제로페이형…모바일 취약계층 사용 불편
부산시가 발행하는 지역화폐 '동백전' 서비스가 시작됐다.
부산시는 30일 오전 9시부터 안드로이드 앱 사용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백전 카드를 발급받으려면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한 후 모바일로 회원가입과 카드 신청을 하면 된다.
아이폰 사용자 서비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카드 신청 후 우편으로 받는 데는 2~3일 정도 걸린다.
카드를 발급받으면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부산 시내 모든 점포에서 결제한 뒤 사용금액의 6%를 돌려받는다.
시는 체크카드지만 부산에서만 쓸 수 있도록 제한했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사행성 업소, 일부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지에서는 쓸 수 없도록 보완했다.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가까운 KEB하나은행에서 동백전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문의 사항은 동백전 고객센터(☎1577-1432)로 하면 된다.
시는 동백전 출시 기념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사용 즉시 10%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시는 동백전 발행으로 지역 자금 역외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지역은행인 부산은행은 동백전 연결 계좌 등록이 돼 있지 않아 당분간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없는 동백전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부산은행이 발행하는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동백전 카드는 3월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일부 지역 상공인단체에서는 동백전이 선불카드 방식이 아닌 '선불 충전식' 체크카드로 발행되는 데다 운영대행사로 선정된 KT도 지역화폐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체크카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거나 은행에서 발급받기 때문에 모바일에 취약한 계층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은행을 방문해야 해 불편하다는 주장이다.
발급 과정에서 은행 계좌가 필요하고 신용불량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운영대행사로 지정된 KT의 입찰 자격 여부와 KT가 운영하는 지역화폐가 이미 실패한 정책인 제로페이 형인 점도 지역 화폐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백전 출시 이후에도 시의회나 시민·상공인단체에서 지적한 문제들을 잘 살피고 시민이 동백전을 사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30일 오전 9시부터 안드로이드 앱 사용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백전 카드를 발급받으려면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한 후 모바일로 회원가입과 카드 신청을 하면 된다.
아이폰 사용자 서비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카드 신청 후 우편으로 받는 데는 2~3일 정도 걸린다.
카드를 발급받으면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부산 시내 모든 점포에서 결제한 뒤 사용금액의 6%를 돌려받는다.
시는 체크카드지만 부산에서만 쓸 수 있도록 제한했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사행성 업소, 일부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지에서는 쓸 수 없도록 보완했다.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가까운 KEB하나은행에서 동백전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문의 사항은 동백전 고객센터(☎1577-1432)로 하면 된다.
시는 동백전 출시 기념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사용 즉시 10%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시는 동백전 발행으로 지역 자금 역외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지역은행인 부산은행은 동백전 연결 계좌 등록이 돼 있지 않아 당분간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없는 동백전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부산은행이 발행하는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동백전 카드는 3월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일부 지역 상공인단체에서는 동백전이 선불카드 방식이 아닌 '선불 충전식' 체크카드로 발행되는 데다 운영대행사로 선정된 KT도 지역화폐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체크카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거나 은행에서 발급받기 때문에 모바일에 취약한 계층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은행을 방문해야 해 불편하다는 주장이다.
발급 과정에서 은행 계좌가 필요하고 신용불량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운영대행사로 지정된 KT의 입찰 자격 여부와 KT가 운영하는 지역화폐가 이미 실패한 정책인 제로페이 형인 점도 지역 화폐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백전 출시 이후에도 시의회나 시민·상공인단체에서 지적한 문제들을 잘 살피고 시민이 동백전을 사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