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인민은 최대의 영광을 드립니다'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을 "비범한 군사적 자질과 풍모, 쌓아 올리신 군 영도 업적의 특출성으로 하여 세인의 경탄을 받으시는 장군 중의 장군"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겹쌓이는 장애와 시련을 처갈기며 내 조국 땅 방방곡곡에서 이룩되고 있는 눈부신 전변들은 우리 인민에게 존엄도 행복도 찬란한 미래도 최강의 군력에 달려있다는 것을 심장 깊이 새겨주고 있다"고 언급, 북미 간 대치 장기화로 강경해진 대외 인식을 드러냈다.
신문은 또 '최고사령관기 높이 날리며 승리 떨치리'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올해가 "격동과 사변의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 무한히 충실한 인민군 장병들이 있는 한 그 어떤 시련과 난관, 뜻밖의 재난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이 신문은 '세상에 없는 화폭' 제목의 기사에선 김 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시했던 일도 상기시켰다.
신문은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를 찾으신 경애하는 원수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한식솔마냥 다정히 둘러앉아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면서 "볼수록 가슴 뜨겁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창린도를 찾았던 11월 23일은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 행사가 열린 날이다.
당시 국방부는 이 행위가 9·19 남북군사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북한 측에 항의했다. 이날 다른 북한 매체들도 일제히 특집 기사들을 쏟아내 분위기를 띄웠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를 혁명 무력의 진두에 높이 모신 우리 공화국은 필승불패이다' 제목의 사설에서 김 위원장이 "우리 모두의 운명이고 미래"라며 "결사옹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우리 식의 전략 전술과 전법, 최강의 위력한 타격 수단들로 장비된 우리 혁명 무력은 오늘 적들이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대처할 수 있게 준비되었다"면서 국방력을 과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주민들과 간부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전정수 석탄공업성 책임부원은 중앙방송과 인터뷰에서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를 혁명 무력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신 것은 우리 조국 역사에 특기할 의의를 가지는 혁명적인 대경사였다"고 말했다.
고창남 석탄공업성 국장은 "뜻깊은 오늘 우리 인민은 강대한 주체조선의 힘이시고 영원한 승리의 기치이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사회주의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갈 결의를 가다듬고 있다"고 거들었다. 축하 행사도 마련됐다.
직총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는 지난 28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경축공연을 진행했다.
청년학생들과 농근맹원들은 청년중앙회관과 사동구역 장천남새전문협동농장에서 각각 경축모임을 열었다.
북한과 수교를 맺은 스웨덴, 스위스,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경축모임과 도서·사진 전시회, 토론회, 친선모임 등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12월 17일 사망하고 약 2주 뒤인 12월 30일 김정은 위원장을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하며 본격적인 3대 세습의 시작을 알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