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매년 송년 하키 경기에 선수로 직접 뛰어
푸틴, 올해도 연말 하키 경기 참여…팀 득점 절반 이상 기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도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에서 열린 송년 '나이트 하키 리그' 경기에 참여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5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등 번호 1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붉은광장에서 열린 야간 아이스하키 경기에 직접 선수로 뛰었다.

푸틴 대통령의 팀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선수 출신인 파벨 부레, 발레리 카멘스키, 세르게이 페도로프, 알렉세이 카사토노프 등이 참여했다.

상대 팀에는 알렉세이 듀민 툴라 주지사,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 재벌 사업가인 겐나디 팀첸코, 억만장자인 블라디미르 포타닌과 재즈 색소폰 연주자 이고리 부트만 등이 선수로 뛰었다.

이날 경기는 푸틴 대통령 팀이 8대 5로 승리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나이트 하키 리그'는 스포츠에 대한 일반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아이스하키를 대중화하기 위해 러시아 전역을 묶는 아마추어 리그를 만들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으로 2011년 시작했다.

2012년 처음으로 이 경기에 출전한 푸틴 대통령은 매년 연말마다 송년 경기에 참여했으며, 각종 친선경기에도 참여했다.

지난 5월에는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의 볼쇼이 아이스 돔에서 열린 '나이트 하키 리그' 갈라 매치에 출전해 혼자 8골을 몰아넣었다.

당시 AP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8골을 넣었다고 보도했지만,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10골을 터뜨려 14대 7 승리를 이끌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하키, 유도 등 격한 스포츠 뿐 아니라 낚시, 산행, 냉수욕 등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두고 남성미를 과시하고 건강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한 푸틴 대통령의 통치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푸틴, 올해도 연말 하키 경기 참여…팀 득점 절반 이상 기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