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옥산면 덕촌리에 기념관, 애국의 길 등 조성

독립운동가 정순만(1873∼1911) 선생의 고향 마을이 '독립운동 마을'로 재탄생했다.

독립운동가 정순만 선생의 고향 독립운동 마을로 재탄생
청주시는 26일 흥덕구 옥산면 덕촌리에서 '독립운동 마을 준공식'을 했다.

시는 정씨 문중과 주민들이 2016년 복원한 덕신학교에 선생의 일대기와 청주의 항일 독립운동 자료 등을 전시한 '정순만 선생 기념관'을 조성했다.

덕신학교는 정순만 선생이 민족교육을 위해 덕촌마을에 세웠던 학교다.

시는 이 마을 주변 응봉산을 따라 '애국의 길(1㎞가량)'도 만들었다.

덕신학교 입구 100m에는 현재 국내에 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 등 태극기의 역사를 소개하는 '태극기의 길'이 있다.

덕신학교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독립 만세 포토존 등을 설치한 200여㎡의 만세광장도 조성했다.

이 사업은 정부의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모사업'에 뽑히면서 추진됐다.

정순만 선생은 서울에서 독립협회 총무부장 등을 맡아 을사늑약 반대 투쟁 등을 벌이다 1906넌 고향인 덕촌마을에 덕신학교를 세웠다.

이듬해 중국으로 망명, 이상설 선생과 함께 지린성(吉林省) 룽징(龍井)에 서전서숙을 세웠다.

선생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해조신문'과 '대동공보'의 기자 겸 주필로 계몽 활동을 하다가 38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선생이 세운 덕신학교의 민족교육이 항일정신을 불러일으키면서 이 마을에서는 1919년 3월 23일과 4월 1일 만세 횃불시위가 펼쳐졌다.

/연합뉴스